청주 아파트시장 '이상기류'... 문제없나
청주 아파트시장 '이상기류'... 문제없나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4.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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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분양물량 쏟아져...세종시 '빨대효과'여파도 관건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최근 청주지역 신규분양이 이어지면서, 청주 아파트 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청주시 아파트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량도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부쩍 줄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봄철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여 할 공인중개사무실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 조남홍 부지부장은 “그간 지속돼 온 청주 아파트 시장의 호황으로, 한동안 신규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었다”며 “결국 대량 공급이 최근 청주 아파트값 하락과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 평했다.

 지난해 하반기 청주시 신규 입주 물량은 대농지구 지웰2차,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복대동 두진하트리움, 오창 부영 등 6,000여 세대였고, 올해 준공되는 청주지역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올해 역시 공급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 공급과잉이 시세하락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최근 심심찮게 대두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향후 계획돼 있는 청주지역 분양 행렬도 이런 비관적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올 초 방서지구 3,600여 세대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만 7~8개 건설사가 4천여 세대의 분양을 준비중에 있다.

 여기에 미분양 물량으로 고전중인 '조합원아파트'와 도심 외곽의 '소형아파트',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분양까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청주지역 아파트 대량공급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단지에 달하는 매머드급 '동남지구' 역시 곧 분양을 앞두고 있어,"분양이 시작되면 향후 청주 아파트 시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이라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청주의 한 부동산관계자는 “ 현재 청주시 아파트 시장 흐름은 실수요자가 공급량에 비해 적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공급 과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예전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전망했다.

 세종시의 이른바 '빨대현상' 역시, 청주 아파트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 세종시로의 인구유출이 늘면서 청주시의 공급과잉도 가속화될 거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입주 물량을 늘리고 있는 세종시가 청주 수요층까지 흡수하고 있다”며“이달 초, 분양을 마친 '현대 힐스테이트'와 '중흥 에듀마크' 를 비롯해, 몇몇 건설사들의 세종시 분양계획이 연내 잡혀 있어, 청주 부동산 판도에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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