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환승…갈아탄 BUS는 수익ZERO?
시내버스 환승…갈아탄 BUS는 수익ZERO?
  • 박상철,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3.15 00:4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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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노선 무료 왕복은 가능할까 등, 환승에 대한 모든 것

그것을 알려주마-시내버스 환승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다. 85만 청주시민 중에서 평일에 시내버스를 타는 사람은 16%인 14만명에 달한다. 지하철이 없는 청주에서는 시내버스가 최고의 대중교통 수단이다. 2005년 2월1일부터는 환승제도가 실시되고 있어, 노선만 잘 파악하고 있으면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환승을 이용하는 승객도 하루 약 3만 명에 이른다.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당권주자 토론회에서 정몽준 전 의원이 망신을 당했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을 묻는 질문에 “70원쯤 되나?”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당시 서울의 시내버스요금은 1000원이었다. 2017년, 청주시내버스 요금은 얼마일까? 성인을 기준으로 현금은 1300원, 선‧후불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1200원이다. 그런데 통합 청주시 출범 이전에 청원군 지역을 운행하던 ‘공영버스(농어촌버스)’는 지금도 요금이 500원이다.

환승을 이용할 줄 알아야 진정한 ‘BMW(BUS‧METRO‧WALKING)’다. 청주시내버스 무료 환승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보자.

 

무료 환승은 선·후불 교통카드로 환승체크 시 단 한 번만 가능하다. 즉 목적지에 가기 위해 세 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성인기준으로 첫 번째 승차 시 1200원, 두 번째 환승 시 0원, 세 번째 승차 시 1200원, 이렇게 총 2400원이 결제된다. 여기까지는 상식이다.

첫 번째 버스에서 내려 다음 버스를 무료로 환승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40분이다. 이것도 웬만하면 아는 상식수준이다. 시내버스에서 내려 공영버스(농어촌버스)로 갈아타는 경우에는 60분으로, 20분을 더 준다. 아무래도 농어촌버스는 배차간격이 더 길다는 것에 대한 배려다. 물론 이 시간을 넘기면 다시 요금이 결제된다.

혹시 ‘환승하는 승객을 태워준 버스회사는 그저 좋은 일만 하는 걸까?’라는 호기심을 가져본 적은 없는가. 첫 번째 버스를 탈 때는 요금이 결제되지만, 환승할 때는 요금이 결제되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두 버스가 600원씩 나눠가질까? 그러면 꽤 복잡할 텐데…. 혹시 공짜로 태워주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환승요금은 청주시가 부담한다. 2015년을 기준으로 청주시가 여섯 개 버스 업체에 지급한 무료 환승 보조금은 106억 원이었다.

여기서 다시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만약에 ‘사직동에 사는 사람이 버스를 타고 육거리시장에서 잽싸게 장을 본 뒤 40분 안에 다시 사직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탄다면’ 무료 환승이 가능할까? 2016년 9월18일까지는 가능했다. 하지만 9월19일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환승제도 도입 초기에는 동일노선 무료 환승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동일노선 무료 환승객이 늘어났다. 당연히 보조금도 계속 증가했다. 청주시가 동일노선 무료 환승을 금지한 이유다. 같은 노선번호인 105번 하차 후 다시 105번을 타는 경우나, 순환노선인 20-1번 하차 후 20-1번이나 20-2번으로 환승을 이용하는 행위는 동일노선에 해당돼 무료 환승이 불가능하다.

옛 청원군 지역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중에는 미니버스들도 있다. 요금은 500원이며, 농어촌버스도 시내버스와 환승이 가능하다.

500원짜리 공영버스(농어촌버스)를 타고 가다가 1200원짜리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어떻게 될까? 계산은 간단하다. 1200원과 500원의 차액 700원이 추가 결제된다. 이해력이 뛰어난 독자라면 다음 문제의 답을 알 것이다. ‘반대로 시내버스에서 공영버스로 환승을 한다면’ 당연히 추가 요금은 없다.

시내버스 환승은 청주에 있는 시내버스회사들끼리만 가능하다. 단 청주역에서 진천을 운행하는 진천여객의 711, 714번 버스는 청주시내버스와 상호 환승할 수 있다. 711번 버스는 청주시내버스와 공동운행하고 있으며, 714번은 진천여객만 운행하고 있다.

끝으로 ‘한 사람의 카드로 두 명의 요금을 결제한 후 환승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한 사람만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한 명은 무료, 다른 한 명은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교통카드는 1매당 1인만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아직도 환승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당신은 ‘호기심 대마왕(大魔王)’이다. 그러나 댓글로 궁금한 내용을 물어온다면, 다시 취재해서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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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7-03-31 21:32:52
취재는 생각을 더 해보겠습니다. 취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쭙고 싶네요.

시민 2017-03-31 21:28:47
기자님께서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기자님은 처음이시네요.
세종 경제 뉴스를 알게 된 이후, 기사를 자주 읽게 됩니다. 청주 관련 뉴스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업데이트가 빨라서 만족스럽습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박상철 기자님,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특히, 사회 소외 계층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사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소통해주신 박상철 기자님.

시민 2017-03-16 11:50:40
버스 운전 시행규칙이나 탑승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시민 2017-03-16 11:48:57
바로 출발합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그렇게 뛰어가서 탈 수가 없는데도 말이죠. 어르신들이 버스로 가시는 도중에 버스가 출발하여 발만 동동 구르시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노약자들도 잘 환승하실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에서만 문을 개폐하는 제도가 시행될 방법은 없을까요? 버스회사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5. 환승과는 논외로 여쭈고 싶은 부분입니다. 버스카드를 찍고 앉기도 전에 버스 기사님께서 급하게 출발하셔서 의자의 금속 부분에 부딪혀 골반을 다친 적이 있습니다. 탑승자가 안전하게 앉고 나서 출발한다는

시민 2017-03-16 11:47:55
2. 청주로 해외여행을 온 외국인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외국인이 버스카드를 사지 않고, 환승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3. 버스를 환승하려고 기다리다 보면, 안내기에 10분으로 표기되다가 갑자기 진입으로 표기될 때가 있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추후 정확하게 개선할 수는 없는지도요.

4.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연속으로 5대 왔을 경우, 맨 뒤에 온 버스는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잠깐 문을 개폐하게 됩니다. 그럼 승객들은 뛰어가서 타게 됩니다. 그렇게 잠깐 문을 여닫고 버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