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유탄(流彈)맞은 청주공항
사드 유탄(流彈)맞은 청주공항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5.11 2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반토막(46%)나며 빨간불 켜져
4월까지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도 653회로 반으로 줄어
문 대통령, 11일 시진핑 中 주석과 통화로 관계 개선 기대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올해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46%가 감소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4월까지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9만10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6만7235명 보다 무려 4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청주공항은 국제선의 90%이상이 중국 노선에 집중 운항되고 있어 보복조치에 따라 노선이 줄고 운항 편수도 줄면서 청주공항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반면, 1~4월 청주공항 국내선 이용객 수는 76만22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어나 청주공항의 전체 이용객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공항은 지난해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로 국제선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노선 다변화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충북도는 일본과 대만, 동남아, 러시아 등의 노선 다변화에 나섰다. 그 결과 4월5일 청주와 러시아를 잇는 하늘길이 처음으로 열리며 다양한 정기노선 개설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였다.

또한, 이번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간의 특사를 통한 소통을 조속히 이뤄 사드와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중관계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청주공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