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전바이오, 친환경농자재 합작 투자 쾌거
명전바이오, 친환경농자재 합작 투자 쾌거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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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번째, 국내 최초 물질 개발의 독보적 기술로 파죽지세 성장세
해외 곳곳 러브콜...'코티디부아르' 합작 계약 체결 현지 공장 건설중
명전바이오(주) 이윤정 대표와 직원들이 코티드부아르 시스타제품 수출 기념촬영 모습 / 사진=명전바이오(주)

농업은 식량안보와 미래생명산업으로 매우 중요하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다. 최근 농산물의 안전성 및 농업생태계 보전 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농업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농업의 목표는 친환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년 간 농업, 한 우물만 팠다. 농약 판매 사업을 시작으로 꾸준한 제품 개발과 연구에 매달렸다. 하지만 줄곧 제기돼온 농약의 오남용사례와 농약 중독 사고를 바로 옆에서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꿈꿨다. 친환경 유기농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원대한 꿈. 그의 노력이 가상했을까? 신이 내린 마지막 선물이라 불리는 수용성규산염(SiO3)을 개발했다. 수용성규산염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명전바이오(주)’ 이윤정 대표를 만나보자.

충북 청주시 오창읍 충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명전바이오(주). 이곳에서 제조·공급하는 수용성규산염은 미국, 독일, 일본에 이에 세계 4번째, 그리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돼 특허 획득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농업용 제품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티디부아르 농촌진흥청 감사, 부청장, 이사장, 이윤정 대표, 목성균 명진바이오 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사진=명전바이오(주)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수용성규산염(SiO3)는 농업용, 수처리용, 축산용, 화장품용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쓰이고 있는 물질이다. 특히, 벼, 과수, 과채류, 엽채류, 근채류 등 모든 농작물에 사용이 가능해 농업계의 ‘만능엔터테이너’라 불릴 정도다. 작물에 쓰인 수용성규산염의 효과는 두 손을 다 써도 세지 못할 정도로 많다. 뿌리 발달 촉진, 고온 건조피해 감소, 병충해 내성 강화, 광합성 작용 활성화, 생산성·품질 향상 등 가히 혁신적인 물질이다.

수용성규산염(SiO3)의 탄생은 이 대표의 20년간의 노하우와 농민과 농촌을 위하는 마음이 결집된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수용성규산염의 핵심은 액체에 녹지 않고 규산가 많이 함유돼 순도가 높고 정화능력이 뛰어난 ‘차돌’을 주재료로 한다는 것이다. 기존 민간 기업들이 생산하는 이산화규소(SiO2)는 제오라이트와 맥반석이 주재료로 이용하지만 그 성능 면에서는 배이상 차이가 나 차돌을 따라 갈 수 없다는 평이다.

명전바이오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차돌을 이용한 수용성규산염의 제조 공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열로(爐)에 1200℃ 온도로 10시간 가열 시킨다. 가열된 로(爐)에 차돌 분말을 넣고 다시 1650℃로 12시간 재차 열처리를 가한다. 고온에서 녹은 차돌이 용암마냥 용출(溶出)된다. 용출된 차돌 분말을 냉각시키면 수용성규산염 결정체가 만들어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다시 규산염 결정체를 고온 고압으로 3~5시간 재처리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최종 액상 상태의 수용성규산염이 탄생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 정성을 필요로 한다.

수용성규산염(SiO3)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원쪽부터 차돌을 이용해 1200도로 가열된 가열로에 넣고 1650도로 12시간 열처리하면 차돌 분말이 용출된다(가운데). 마지막으로 용출된 차돌 분말 가루를 냉각시키면 제일 오른쪽 사진과 같이 수용성규산염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 사진=명전바이오(주)

이렇게 탄생한 수용성규산염은 순도 99.9%, 흡수율 100%를 자랑하며 어떠한 농약과 혼용해도 엉기거나 약해가 없어 엽면 살포(농약을 물에 타서 잎에 뿌려 양분을 흡수)와 항공방제(헬기나 무인드론 등을 이용해 농작물 병충해 예방) 시에도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1kg만 있어도 무려 300평의 토지에 사용이 가능해 효율성도 뛰어나다. 이런 특징 때문에 현재 항공방제와 전국 인삼조합에 독점 공급돼 탄탄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2012년 말, 설립한 명전바이오(주)는 매년 국내시장에서 20~30% 파죽지세 성장 중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탄탄한 기반을 확보한 국내에서 눈을 돌려 이제는 해외시장 개척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Si(규소)+Star(별)’ 즉 시스타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세워 네임 밸류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제품명을 시스타로 통일하면서 명전바이오(주)하면 시스타를 떠올리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독보적 기술을 갖춘 수용성규산염에 눈독을 들이는 세계 곳곳이 나라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저 먼 아프리카 대륙의 ‘코티디부아르’의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명전바이오(주)의 문을 두드렸다. 농촌 기반 시설이 열약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용성규산염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통한다. 그만큼 척박한 기술과 땅을 가진 아프리카에 뛰어난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임을 누구보다 그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용성, 가용성, 수용성 규산의 순도와 흡수율을 그래프에 표현 / 사진=명전바이오(주)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1월 말, 명전바이오(주)와 코티디부아르 농진청이 두 손을 맞잡았다. 바로 108만 불, 수용성규산염 생산 합작투자를 체결한 것이다. 하지만 흔히들 생각하는 합작투자와는 개념이 다르다.

코티디부아르 농진청은 108만 불을 바로 지급하고 현지에 총 부지 면적 약 2만4956평에 건축면적 9075평의 수용성규산염 전문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이에 명전바이오는 기술을 전수하고 수용성규산염 결정체 72t(t당 3만 불)을 제공한다. 또한, 제공된 결정체로 현지 공장에서 최종 마지막 단계인 고온고압 재처리 과정을 거쳐 수용성규산염을 완성해 판매하면 그 수익의 60%(15년간)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미 명전바이오(주)는 5월 8일 제품 선적을 완료했으면 13일 아프리카로 출항할 예정이다.

명전바이오(주)가 코티디부아르에 세울 공장의 조감도의 모습 / 사진=명전바이오(주)

끝이 아니다. 세네갈, 터키, 가나 등과도 위와 같은 합작투자를 논의 중에 있어 세(勢)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5월 9일,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이 5개국에 완제품 수출계약도 체결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확보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초석을 잘 다진 국내시장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 사업을 추진하고 대리점 총판을 통해 더욱 탄탄히 내수 시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올 연말까지 3~5개국과도 합작 투자를 목표로 제품 연구에 매진할 것이고, 현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때문에 판매 허가까지 난 중국 시장이 부진한 현실이다. 딜러들이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명전바이오는 당분간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타깃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워 판로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식품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친환경 안전 식품으로 바뀌고 있고, 세계 유기 식품 시장규모도 매년 20%씩 늘고 있다. 한마디로 ‘친환경’이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명전바이오(주)의 수용성규산염이 농업 부가가치 창출에 시너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도전 정신이 뛰어난 이윤정 대표의 야심찬 도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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