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AIIB의장으로 국제무대 데뷔
김동연 부총리, AIIB의장으로 국제무대 데뷔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6.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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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일 제주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총회 주재
바쁜 일정 속 7개국 대표단과 회담…中 재무부장도 만나
김동연 부총리가 17일,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에사 거버너 공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금융기구 총회에서 의장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6월1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주총회의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각국 대표들과 연쇄 면담을 갖는 등 경제외교 행보를 펼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7년 AIIB 연차총회에는 진리췬 총재를 비롯해 80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인 등 약 2000명이 참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새 정부의 정책방향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연계돼 있다, 이를 위해 경제·사회·환경·정책 등과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17일 회의에서는 아르헨티나, 마다가스카르, 통가 등 3개국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로써 AIIB 회원국은 기존 77개국에서 80개국으로 늘었다. 이로써 64개 회원국이 가입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회원 규모 면에서 넘어서게 됐다.

김 부총리는 회의 주재로 바쁜 상황에서도 7개국 대표단과 연쇄 회담을 소화해 냈다. 특히 중국 측과는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후 처음으로, 재정부장(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이끌어냈다. 한·중 재무장관이 만난 것은 11개월 만이다.

김 부총리는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당초 30분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동안 면담하며 서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제 부장은 면담 말미에 “앞으로 잘 해보자”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1층에는 KT, 삼성물산, 도화엔지니어링,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25개 국내 ICT·인프라 기업들이 전시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음 총회는 2018년 6월25~2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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