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 '민어' 한 상으로 해결
푹푹 찌는 무더위, '민어' 한 상으로 해결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7.0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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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남동 '감포막회', 8년간 여름 보양식 '민어'로 큰 인기
민어회, 껍질, 애, 탕 등 민어의 모든 것, 한 상으로 해결 가능
제주, 목포에서 공수되는 신선한 재료의 막회스페셜도 별미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감포막회는 민어를 목포 송도어판장에서 공수해 최고의 신선함을 자랑한다 / 사진=박상철기자

“한 낮에 찌는 듯한 무더위는 붉은 태양 아래 쏟아지고” 한 노래 가사 말처럼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8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산이며 바다로 향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무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살릴 여름철 보양식 ‘민어’로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감포막회’은 민어회 잘하는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8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정 대표는 여름이 제철인 민어 덕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제철인 민어를 찾으시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어요. 신선한 회를 내놓기 위해 제주와 목포에서 횟감을 매일 같이 가져 오고 있어요.”라며 신선한 횟감을 자신있게 들어보였다.

거하게 차려진 민어회 한 상. 성인 4명이 배불러 먹을 수 있는 양이다 / 사진=박상철기자

여름 보양식의 으뜸을 자랑하는 민어는 담백한 맛에 비린내가 적어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까지 오르던 고급 생선이다. 특히 살과 기름이 많이 오르는 6~9월에 잡힌 민어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특히, 감포막회는 목포 송도어판장의 최상품 민어인 7~11kg대의 숫치민어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 민어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놀라고 그 맛에 다시 한 번 놀랄 준비를 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민어회 한상이 차려졌다. 갓 잡아 썰어 낸 싱싱한 민어회 한 접시와 푸짐한 해산물이 곁들어져 내륙 청주에서도 싱그러운 바다를 맛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특히 각 부위별로 잘 썰린 민어회를 보고 있자니 흐르는 군침에 본분을 잃고 카메라 셔터가 아닌 젓가락에 손이 먼저 갔다. 민어가 1000냥이면 부레가 900냥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민어의 부위 중 가장 귀한 부레를 먼저 집어 들었다. 자연스레 초장을 찍기 위해 손이 가자 박 대표가 소리쳤다.

민어 부레를 먹지 않았다면 민어를 먹었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민어 부레는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제 맛 / 사진=박상철기자

“부레는 절대 초장이 아닌 참기름에 찍어 먹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의아했지만 박 대표의 강력한 추천으로 참기름에 찍어 맛을 봤다. 오호라! 처음 느껴보는 식감이었다. 쫄깃쫄깃 찹쌀떡을 씹는 듯한 식감이 재미있다. 이내 고소함이 입안을 감쌌다. 참기름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절로 미소가 났다. 왜 민어하면 부레라는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박 대표는 자신만의 민어 먹는 방법을 공개했다.

민어 뱃살. 부레와 마찬가지로 기름장에 살짝 콕 찍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각거리는 식감은 참치 회 보다 더 쫄깃함이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민어 중 가장 부드러운 가슴살의 경우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찍어 먹으면 된다. 아이스크림이 입안에서 녹듯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민어껍질과 애(간)은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 특히 껍질에 청양고추를 더해 먹으면 최고의 별미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민어탕. 꼭 세 번 맛을 봐야 한다. 비리다. 달큰하다. 풍부하다. 세 번째 숟가락에 탕의 진정한 매력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조언이다. 취향에 따라 파와 청양고추, 후추를 곁들이면 더 맛있는 민어탕을 맛볼 수 있다.

제주와 목포에서 신성한 횟감을 투박하게 썰어 내 놓는 막회의 모습 / 사진=박상철기자

감포막회를 찾은 고객이 민어 한 상을 주문하면 민어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별미로 꼽히는 껍질과 애(간), 그리고 시원하게 끓여진 탕. 게다가 그 날 그 날 올라온 신선한 오징어, 고등어, 갈치 회도 제공돼 풍성함을 더 한다. 그 외에도 20여 가지가 넘는 해산물과 밑반찬에 성인 4명이 먹어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감포막회의 또 다른 히트 메뉴. 바로 ‘막회 스페셜’이다. ‘막 썰었다’고해서 이름 지어진 막회는 광어, 농어, 참돔, 쥐치, 어름돔, 오징어 등 다양한 신선한 회를 투박하게 썰어 수북히 제공된다. 민어를 이미 맛 본 분이라면 ‘막회 스페셜’도 적극 추천한다.

옛말에 ‘복더위에 민어는 일품, 도미는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처럼 민어는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의 기력 회복은 물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자! 망설이지 말고 오늘은 ‘감포막회’의 민어회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 보자.

◇ 주소 :충북 청주시 서원구 두꺼비로94번길 64-8 선빌라◇ 영업시간 : 17시 ~ 24시◇ 예약문의 : 043-286-3303◇ 가격정보 - 민어 한 상(4인기준) – 20~24만 원(시세변동 적용) - 막회스페셜(4인기준) - 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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