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세종문화원"
"문화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세종문화원"
  • 박지현 기자
  • 승인 2016.04.26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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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이 세종문화원장, 이사회의 절대적 지지로 독보적 인물로 부각... 10여년째 문화·역사 사업 발굴

[세종경제뉴스 박지현기자]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보존하는 곳. 세종문화원은 그렇게 문화적 역사와 가치를 지키고 있었다. 전국 224개의 지역문화원 중에서 10명의 여성 문화원장 중 일인이다. 이사회의 절대적인 지지로 계속해서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   임영이 세종문화원장.

임 원장은 2014년 지방 선거기간 세종시의원 후보에도 이름이 오를만큼 지역사회가 인정하는 리더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시의원 출마 때문에 문화원을 떠날 수 없었다던 그는 10여년째 문화원을 지키고 있다.

예술과 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대장부 못지않은 여걸로 탁월한 역량의 결단력을 가진 인물. 세종시가 출범되기 이전인 연기군문화원 시절부터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지역사회 문화와 역사의 가치를 지키는 임 원장을 만났다.

임영이 원장은 사전 인터뷰 약속으로 26일 오전 10시 문화원을 찾은 기자를 반겨주었다.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어 보인 임 원장은 첫 인상조차도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했던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 5억여원을 지원받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수준 높은 연주와 음악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원은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문적인 엘 시스테마형 오케스트라 교육을 실행해 '음악을 통한' 인성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임 원장의 진실된 미소에 기자의 가슴이 요동쳤다.

올해 막 개강한 꿈의 오케스트라 '세종'에 대해서 그는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이 협업이 중요한 오케스트라 교육을 통해서 상대방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 외에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조금씩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화합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아이들이 변화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인성교육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내 마음이 즐거운 것이 댓가다"라고 말한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그렇게 10여년동안 문화원을 지켜온 그는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이 지금의 임 원장을 굳건하게 만든 계기로 보였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임 원장이 지켜온 소신이였는지도 모른다.

지역적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그가 노력해온 지난 10년은 오늘 날 세종시가 역사를 간직할 수 있었던 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 원장은 "지역민의 사랑으로 내 마음이 즐거운 것이 바로 문화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받아온 댓가"라며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너무나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평소 문화원의 운영조례와 정관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지금 문화원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곤 했다.

기자는 임 원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섬세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문화원을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보수 명예직 자리에서 스스로의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쉽게 맡을 수 없는 자리라는 얘기다.

인터뷰 도중 그는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임 원장의 부친은 평소 "사람이 넷 인데 일이 다섯 가지면, 네가 두 가지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에 대한 가르침을 심어주셨다"고 말했다.

세종문화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다도반과 향토사 교육은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기술 습득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자격 이수도 가능해 문화원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임 원장의 적극적인 방침은 지역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역사회 발전에 한장의 벽돌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임 원장은 "자연스러운 도시 성장의 단면에는 사람의 역사가 있다. 정부의 주도로 계획된  세종시라는 곳에서 사람냄새 풍기는 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미약하더라도,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는 세종문화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세종시 건설로 역사의 숨결이 시민들 가슴속에서 잊혀질지도 모른다. 임 원장의 우려는 그러했다. 세종문화원이 존재하는한 지속적인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그럴만한 소양을 갖춘 기관으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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