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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시립요양병원의 성공적인 재기

29일 청주시립요양병원이 재개원 1년을 맞았다. 오랜 노사 갈등으로 폐업했던 전력이 있어 세간의 우려를 샀지만, 지금의 병원환경을 보면 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에서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기업의 존재 이유인 미션, 그러니까 원훈을 보면 대번 알 수 있다. ‘환자를 가족처럼.’ 양질의 진료와 헌신적인 사랑을 지역주민들에게 베푼다는 게 이 병원의 목적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직원들이 긍지를 느끼는 병원 △환자들에게 사랑받는 병원 △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비전으로 삼고 전진 중이다.

실제로는 어떨까. 다른 노인전문병원과는 달리 이용 환경과 간병 수준 등에 대한 환자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인성 질환자들에게 한방 서비스도 겸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서원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재 91명의 노인성 질환자들이 입원해 있는데, 요양보호사 한 명당 환자 6명을 돌보고 있었다. 민간 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 한 명당 평균 12명의 환자를 맡고, 상황이 열악한 병원은 24명을 돌본다 하니 단순 비교해도 간병 서비스가 높은 편이다.

이 병원의 요양보호사 38명 모두 정규직원이다. 과거와 달리 고용 안정의 확보된 만큼 각별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환자들의 심리적 치유를 위해 부대시설과 주변 환경 조성에도 공을 들여왔다. 병원을 나서면 산책로와 인공폭포, 치유광장 등이 보이는데, 문병 온 환자 가족들의 쉼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주차장도 넓다.

‘해본 사람이 잘 한다’고, 오랜 역사를 가진 청주병원이 새 주인으로 들어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뀌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노련한 운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비정상이던 병원을 이제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앞으로 지역민과 무엇을,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병원과 노동자, 환자,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청주지역 최고의 공공병원이 되길 기대한다.

 

[HISTORY]

청주시립요양병원은 지난 2009년 국비 등 157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5319㎡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으로 출발했다. 청주시에서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했으나 첨예한 노사갈등으로 지난 2015년 6월 폐업했다. 새 주인을 찾기 위해 공모를 네 차례 벌인 끝에 2016년 5월 청주병원이 새 수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신경과·내과·외과·한방과 등 4개 진료과목, 194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67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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