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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의원 ‘늑대사과’에 양당 성명전民 “도의회 자정능력 상실”…韓 “민주, 의회파괴 행위”
물난리 속 외유로 물의를 빚었던 충북도의회 의원 3명이 공개사과했으나 김학철(맨 왼쪽) 의원이 자신을 늑대 우두머리로 표현한 발언이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뉴시스

물난리 속 국외연수로 30일 출석정지와 공개사과 징계를 받은 김학철(충주1,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의원의 사과발언이 12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성명대결로 확전됐다.

국민을 설치류,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물의를 빚었던 김학철 의원은 11일, 의회 공개사과 석상에서 국민을 늑대무리에 비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판단과 언행으로 많은 도민과 국민에게 우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도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른쪽, 왼쪽을 아우르고 늑대의 우두머리가 약한 놈, 어린놈을 모두 돌보면서 가듯이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이광희, 이숙애 의원 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자신이 늑대의 우두머리고 도민은 늑대무리의 약한 놈, 어린 놈이라는 얘기냐, 다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급기야 성명을 냈다. 이들은 12일 성명을 통해 “행정문화위원회 일부 의원들의 유럽 연수가 국민적 지탄을 받은 것보다 도의회가 그 이후 보여준 일련의 처리 과정과 내용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솜방망이 징계로 도의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줬고,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면서 “그 주역은 김양희 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민주당은 의회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반박 성명을 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외 연수를 중단하고 돌아온 의원들에 대한 각 정당의 징계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제명을 했지만, 민주당이 최병윤 의원에게 내린 징계는 놀랍게도 자진 사퇴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의당 임헌경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수차례 지적한 것처럼 내년 음성군수 선거 출마의 길을 열어준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제 식구 감싸기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맞받았다.

도의회 행정문화위 김학철(충주1)·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최병윤(음성1) 의원은 청주와 증평 등 충북 일부 지역에 큰 수해가 발생한 7월18일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났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되돌아왔다.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 등 3명을 즉각 제명했고 민주당 소속 최 의원은 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면서 당적박탈을 면했다. 도의회 윤리위도 김 의원에게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 나머지 두 의원에게는 공개사과 징계를 내렸다.

이들은 11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어 도의회는 김학철 의원과 교육위 최광옥(청주4) 의원의 상임위를 맞바꾸고, 박한범 의원의 예결위원직 사퇴서를 수리하는 등 상임위원회를 재편하면서 물난리 외유 후속 징계를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 20명, 민주당 11명으로 출발한 후반기 도의회는 일부 의원의 당적 변경과 이번 사태로 인한 줄징계로 자유한국당 17명, 민주당 9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됐다.

이재표 기자  gaja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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