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등 충청권, 초미세먼지 노출도 전국 상위
청주 등 충청권, 초미세먼지 노출도 전국 상위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9.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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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영향인 듯 서산 1위-아산 3위-청주 5위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대상 17번 조사에서 12번 1위
25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린 집회는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 행사였다. 사진=세종경제뉴스DB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PM 2.5, 지름 2.5㎛ 이하) 노출도가 높은 지역 10곳 중 5곳이 충청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실외 공기 부피 1㎥당 존재하는 초미세먼지의 노출량을 말한다.

초미세먼지 노출도에서 충남 서산과 아산이 각각 1,3위 청주가 5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지역도 평택·군산·천안·전주·대전 등 모두 국토 서부에 위치해 있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또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공기도 영양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중 4기는 충남 보령과 서천에 있으며, 1983~1984년에 건립됐다. 또 국내에서 가동 중인 59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인 29기가 충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

지역별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서산 38.4, 평택 37.9, 아산 37.8, 군산 36.5, 청주 35.8, 천안 35.8, 전주 35.5, 대전 35.3, 익산 35.1, 서울·인천 35.0, 보령 34.6, 공주 34.6, 정읍 34.4, 광주 32.4 순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노출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17일 OECD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32.0㎍/㎥로, OECD의 35개 국가들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13.7㎍/㎥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로, OECD가 회원국 초미세먼지 노출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나쁜 수준이다. 1998년 첫 조사 이래 2015년까지 우리나라는 17차례 조사에서 12번이나 1위에 올랐다.

2015년 초미세먼지 노출도가 낮은 아이슬란드(2.9㎍/㎥)와 노르웨이(4.4㎍/㎥), 뉴질랜드(5.0㎍/㎥)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아이슬란드 88.5%, 노르웨이 44.6%, 뉴질랜드 40.5%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의존도는 1.5%로, 조사대상 46개국 중 45번째로 최하위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고 석탄발전 비중이 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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