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삼성 對 하이닉스' 양강 구축
반도체 시장 '삼성 對 하이닉스' 양강 구축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9.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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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총액 약 24조원...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시장 삼성 이어 단숨 2위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세계 반도체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쟁력을 보완하게 돼 사실상 반도체 시장에서 독주 중인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지난 6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장자 자위를 획득하고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시바 인수전에서 최종 웃게 되면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낸드플래시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38.3%), 도시바 (16.1%), 웨스턴디지털(15.8%), 마이크론 (11.6%), SK하이닉스(10.6%) 순으로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번 인수전 성공으로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 구축 및 기술력·생산력을 동시에 갖추게 되면서 낸드플래스 메모리 시장에서 단숨에 2위로 급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최종계약인 주식 매매계약(SPA) 일정이 남아 있고, 최대 걸림돌인 웨스턴디지털(WD)의 행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도시바메모리 공동인수를 눈앞에 둔 SK하이닉스는 20일 8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늘(21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8%오른 8만2700원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 60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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