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금고 유치 경쟁 '후끈'
충북도 금고 유치 경쟁 '후끈'
  • 뉴시스
  • 승인 2017.09.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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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조 원 도 예산 예치할 은행 선정 내달 2~3일 접수 시작

연간 5조원을 넘어선 충북도 예산을 예치할 도 금고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충북도는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충청북도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을 내달 2~3일 접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오는 28일 응모 예정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사전 설명회를 열어 도의 금고 운영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내에 1금과 2금고를 각각 선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 금고는 1997년부터 농협이 독식해 왔다. 2007년 복수 공개경쟁 체제로 전환하면서 2008년부터 농협과 신한은행이 3년 단위로 1금고와 2금고를 맡아왔다.

농협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일부, 신한은행은 특별회계 일부과 기금을 관리했다. 특별회계 비율은 농협이 89%, 신한은행은 11%였다. 두 은행의 도 금고 계약 기간은 연말에 만료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최근 충북도의회가 개정한 '도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계약 기간이 4년으로 1년 연장되고 단일 금고 지정 원칙이었던 일반회계도 복수 지정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개정 조례는 도 금고가 운영 수익 일부를 도에 환원하는 협력사업비 총액 등을 도 인터넷 홈페이지와 도보에 공개하도록 했다. 지난 3년 동안 1금고는 55억원, 2금고는 10억원의 협력사업비를 냈다.

도는 이날 공고를 통해 내년부터 4년 동안 1금고에 일반회계, 2개의 특별회계, 1개의 기금을 예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금고는 4개의 특별회계와 13개의 기금을 맡는다.

이번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농협을 1금고로, 신한은행을 2금고로 지정한다면 신한은행에 예치할 예산 규모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차기 도금고 지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량한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의 올해 당초 예산은 일반회계 3조4489억원, 특별회계 4205억원, 기금 7294억원 등 4조5979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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