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면세점 매출 '뚝'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면세점 매출 '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10.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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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여전...입점 점포 임대료 체납, 에이로K 심사기간 연장 '3중고'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급감하면서 덩달아 면세점의 매출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올해 9월30일 기준 국내선 180만8965명, 국제선 15만80명이 이용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9817명에서 올해는 15만80명에 그쳐 전년 대비 승객이 약 70%가 줄면서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았다.

청주공항 면세점의 지난 8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약 78%가 급감하면서 국내 모든 공항 중 가장 큰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게다가 청주공항 입점 점포들의 임대료 체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공항공사 감사실의 ‘임대관리 적정성 특정감사’에서 공항 내 상업 시설 5곳이 지난 7월 말 기준 임대료 체납액이 25억855만원에 달했다.

청주공항 2층에 위치한 면세점이 한산하다. / 사진=청주공항

지난 황금추석연휴 열흘간 공항 이용객수가 8만 명에 달했지만 이들 중 단 15%(1만387명)만이 국제선 이용객이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 고객의 90%가 중국인인 것을 감안하면 사드 한파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25일에는 지상섭 청주지사장이 제주보안관리팀으로 전보 조치돼 후임으로 이종명 지사장이 취임했다. 이번 인사 조치는 공항 내 입점 일부 상업시설 임대료의 장기간 체납에 따른 문책성으로 이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청주국제공항의 현재 중국 정기노선은 베이징, 항저우, 옌지 등 3개 노선에 그치고 있다. 특정 시즌을 겨냥한 부정기노선도 중국 민항국의 거부로 무산되면서 지난 1월만 해도 198편에 달했던 청주공항의 중국노선 운항편수가 지난달 50편 내외로 급감했다.

한편,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삼아 국제선을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저가항공사(LCC) ‘에어로K’의 심사기간도 연장되면서 청주공항의 경영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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