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장소, 이목 집중시키는 ‘카페이목’
의외의 장소, 이목 집중시키는 ‘카페이목’
  • 권영진
  • 승인 2017.10.20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음성 배나무밭에 있어 배나무를 뜻하는 ‘梨木’

해피진의 꺼리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봄부터 꽃을 피우고 여름내 자연의 섭리 속에 자란 과일이 가을 눈부신 햇살을 받아 결실을 맺는 것이다. 물론 과일의 종류에 따라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 과정이 다르긴 하지만 나무에 매달려 익는 과일들은 대부분 가을에 결실을 맺는다.

음성군 삼성면에 가면 청룡배농원이 있다. 상호처럼 배를 재배하는 과수원이다. 과수원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늘 소개했던 것처럼 분위기 좋은 카페를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로스터스 커피와 과수원 풍경이 있는 ‘카페이목’이다. 2017년 7월, 청룡배농원의 주인장과 아들, 딸이 의기투합해 과수원 한 쪽에 카페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있을 줄이야’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요즘은 웬만하면 차를 소유하고 있어 도심 속을 벗어난 한적한 시골마을의 맛집이나 카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의외의 장소에 카페를 만든 것이다.

커다란 배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과수원 한 편에 이국적 외모를 뽐내며 자리한 카페이목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에게 사랑받는 카페다. 개업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평일 낮인데도 제법 손님이 들어온다. 물론 주말에는 시간에 상관없이 많은 손님들이 온다고 귀띔했다.

카페이목은 과수원과의 협업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한다. 비록 식구들이 운영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업무분담이 되어있다. 아버지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과수원을 운영하고, 아들과 딸은 젊은 감각으로 카페이목을 운영한다.

아버지가 정성들여 재배한 맛있는 배를 아들이 신선한 에이드로 만들어 판매한다. 물론 싱싱한 제철과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을 한정판매다. 그리고 과수원에서 생산한 배즙이나 생과도 판매한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은 하던 아들과 딸은 힘들게 농사지으시는 아버지를 볼 때 마다 노력에 비해 수익이 저조한 농촌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렇게 카페이목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카페이목 안으로 들어오면 아들과 딸의 젊은 감각이 어우러진 멋진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카페에서 과수원 풍경이 눈에 들어오도록 넓은 창문을 배치했고, 과수원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부합되게 넓은 공간에 넉넉한 자리배치도 시원함을 더한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여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젊은 두 남매의 감각이 카페이목을 더욱 주목받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카페이목은 한자로 배와 나무를 뜻하는 단어다. 사람들로부터 이목을 받기에 충분한 적절한 네이밍 이다. 이목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커피류와 음료, 고급스런 핸드드립, 빵과 같은 간단한 디저트도 있다. 가격도 일반 카페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착한 가격이다. 위치는 시골에 있어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야 쉽게 찾을수 있다.

■카페이목: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청로 189, 전화문의: 010-4495-5449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