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청주), 최고가 거래 ‘150만원’
아름다운가게(청주), 최고가 거래 ‘150만원’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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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민재단 행사…김화용 화백 그림, 김일복 이앤씨 대표 구매
김화용 화백의 그림을 구매한 김일복(오른쪽) 대표와 엄승용(왼쪽) 충북시민재단 사회적경제국장.

11월11일, 아름다운가게 청주 용암점에서 열린 ‘아름다운 토요일’ 특판 행사에서 김화용 화백의 한국화 1점이 청주지역 아름다운가게 개점 이후 단일품목 최고가인 150만원에 팔렸다.

이날 행사는 충북사회적경제기금위원회와 충북시민재단이 공동 주최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충북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금마련 나눔 바자회’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행사는 사회적 경제를 위해 활동하는 스타트업 기업인들에 대한 시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판매가 최고기록을 세운 그림은 ‘남농미술대전’과 ‘충청북도미술대전’에서 여러 차례 한국화 특선을 수상한 김화용 화백의 작품 <향수>다. 김 화백의 작품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문화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일복 ㈜이앤씨 세미콘 대표에게 팔렸다. 청주 오창에 있는 이앤씨 세미콘은 자동화설비와 반도체장비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이현경 아름다운가계 용암점 매니저는 “아름다운가게는 기부자의 무상기증을 통해 저가 판매, 판매액의 재기부가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청주에서는 100만원이 넘는 금액에 팔린 물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주에 아름다운가게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6년이다. 1호점인 문화점이 용암점으로 이전 개점했고, 2008년 신봉점이 문을 열어 현재 2개의 점포가 있다.

11일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

그림을 구입한 김일복 대표는 “문학에는 관심이 많지만 솔직히 그림에는 문외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한눈에 마음에 들었다. 규격도 큰 대작을 송구스러운 금액에 샀다고 생각한다. 작가도 좋은 뜻으로 기증했고, 나 역시 지역의 사회적 경제를 후원하는 의미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김 화백의 한국화 <향수>는 131×97cm, 60호 피규어 크기의 작품이다. 2011년 작, <향수>는 개발로 옛 모습을 잃어버린 고향의 옛 모습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는 “그림을 기증해 준 김화용 화백과 구매해 준 김일복 대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기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가들에게는 150만원이 10배, 100배의 격려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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