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대웅제약이 충북 청주시 오송에 세계 수준의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15일 오후 2시 대웅제약 오송 신공장 주차장에서 이종욱 대표와 이시종 지사, 윤여표 충북대 총장, 양승조·김승희 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웅제약 cGMP 오송 공장은 국내 10대 제약사 중 다섯 번째로 충북에 입주한 것으로 앞서 유한양행과 녹십자, 셀트리온이 오창, LG생명과학이 오송에 공장을 건설해 활발한 생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기념사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지난 72년간 부단히 노력해 온 대웅지약이 이번 오송 공장을 통해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스마트 공장으로 지어진 신공장을 통해 국내보다 해외 매출을 더 늘려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충북 오송은 250개 기업이 입주해 연구, 인허가, 개발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의 기업가치인 정의·공정·상생을 통해 충북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양승조 의원의 축사에서는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1200조에 육박하는 큰 시장이지만 우리나라 순위 85위에 그치고 있다"며 "대웅제약이 발전을 거듭하듯 대한민국 제약 시장이 세계 10대 시장 안에 들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100억원을 투자해 6만6110㎡ 부지에 연면적 3만7326㎡ 규모로 공장을 완공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기준(KGMP) 인증을 받았다.
신공장의 주요 생산품과 규모는 우루사(간 기능 개선)와 다이벡스정(당뇨병 치료), 알비스정(위염 치료) 등 내용고형체를 연간 20억정, 전립선암 치료제인 항암제 루피어를 연간 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에 맞춘 24시간 연속생산과 물류 무인화 시스템을 갖춰 우수한 품질,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945년 설립된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발매한 뒤 국내 제약산업을 이끌며 지난해 연 매출 8839억원을 올렸다. 앞으로 오송 신공장에는 168명의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 오송에는 대웅제약을 포함해 유한양행(1위), 녹십자(2위), 셀트리온(7위), LG생명과학(10위) 등과 함께 국내 10대 제약사 중 5개사가 입주하며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