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이유 있는 감사?…‘뭔가 터질라’
청주시, 이유 있는 감사?…‘뭔가 터질라’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16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달에 걸친 총리실 감찰이어 행안부·감사원 동시 감사
이례적 상황…총리실 지휘하는 후속조치인가, ‘조마조마’
행안부와 함께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 중인 청주시. 뭔가 심상치 않다. 사진=감사원

뭔가 심상치 않다. 전국 최저수준의 청렴도와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리,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시장의 직위상실 등 위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청주시 관가에 ‘뭔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감찰반이 9월14일부터 10월13일까지 무려 한 달 동안 청주시에 상주하면서 밀도있게 조사를 벌인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감사반이 동시에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행안부 조사담당관실 직원 6명이 14일, 청주시에 불시 파견됐으며 시로부터 회계 장부 등 자료를 넘겨받아 보조금 집행의 적정성 여부와 민원사무 처리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5일 지역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런데 이보다 하루 앞선 13일, 감사원 직원 2명도 청주시에 내려와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기간과 목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어찌 됐든 이승훈 전 시장 낙마 직후, 이범석 시장 권한대행이 감사관 주도하에 5개 반 22명으로 특별감찰반을 꾸려 자정에 나선 것을 무색케 하는 상황이다.

2개 상급기관이 동시에 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 내부에서는 ‘행안부와 감사원 감사가 국무총리실 감찰에 따른 후속조치가 아닌가’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달 전 총리실 감찰반은 인사 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시청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서와 제보가 잇따르면서 수의계약 밀어주기, 보조금 지급 적정성, 비위 및 일탈 공무원 징계 등 시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부공무원은 “시장 낙마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을 고려한 예방 차원의 감사라면 다행이다. 그런데 두 기관이 동시 감사에 나선 것이 불안하다. 총리실 감찰에서 뭔가 근거를 잡고 뿌리를 캐기 위한 후속조치가 아닌가하는 당혹스러움이 청내에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