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이래 봬도 멀티플렉스 있는 동네야“
진천군 “이래 봬도 멀티플렉스 있는 동네야“
  • 김수미 기자
  • 승인 2017.11.2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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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총생산 전국 최고…제조업 비율 69.9% ‘부자동네 ‘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수미 기자

진천군 군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이 전국 최고 수준인 7155만원을 기록하며 전국적인 부자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 평균 3180만원의 2.2배로 도내 자치단체 중 8년 연속 1위다. 부자 도시인 울산광역시의 1인당 GRDP 5888만원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제조업 비율이 높을수록 1인당 GRDP가 높게 나타나는데 군의 제조업 비율은 69.6%로 도내에서 가장 높다. 군의 제조업체 수를 보면 2010년 말 기준 751개에서 올해 10월 말 현재 1089개로 7년간 45% 이상 급증했다.

2년 연속 민간자본 투자유치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송 군수가 1년6개월 만에 모두 3조원에 가까운 투자유치 실적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송 군수는 “최근 ㈜삼양패키징과 240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년 연속 투자유치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 성과를 거뒀다. 국토중심부에 자리잡아 유리한 교통물류 환경을 갖추고 있고 우량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투자유치 고공행진은 조직개편을 통한 투자유치 전담 부서 운영과 체계적인 기업지원 시스템 운영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기업유치와 공장증설 관련 행정업무 창구를 단일화해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과 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말 2000억원 대의 투자유치를 결정한 한 기업은 외국 진출을 검토했지만 현지의 인프라 형성과 기술인력 확보 문제 등으로 국내 부지를 알아보던 중 진입로 문제(신설국도와 연결)를 충북도와 진천군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준 것이 투자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후에도 군관리계획변경, 공장증설승인, 공업용수 증설에 따른 상수도지원 등 각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장 통합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초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규제지도 기업체감도 평가에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는 공장설립, 기업유치지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15년 B등급에서 2016년 S등급으로 상향 평가되는 등 군의 투자유치와 기업지원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한바 있다.

송 군수는 “기업유치에 있어서 투자유치 규모도 중요하지만 어떤 기업을 유치했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인구유입,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기업 등 우량기업 위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국제문화교육특구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교육지원 등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지원 정책을 펼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1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증가할 정도로 비약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진천군의 인구는 지난 9월말 기준 7만8719명이다. 도내 인구증가율 1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풍부한 주택공급’, ‘최적의 정주여건 조성’ 등 3가지 정책의 상호작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송 군수는 혁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분양을 통해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짐에 따라 정주여건 중 특히 교육여건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국 최초 KEDI(한국교육개발원) 정책연구 학교로 지정된 서전고등학교가 올해 3월 개교해 전국적인 명문학교로 육성 중이다. 서전고등학교의 경우 정원의 50%는 전국 어디에서든 지원할 수 있다.

진천군은 또 지역내 학교에 연간 36억원 이상을 지원해 학생 1인당 35만9000원의 교육 경비를 지원하며 인재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진천은 멀티플렉스가 있는 군(郡)이다. 전국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는 군은 충남 홍성과 충북 진천뿐이다. ‘영화관이 있는 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관이 장사가 될만한 군이 전국에 두 곳뿐이라고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5년 12월30일, 진천 종합터미널에 문을 연 멀티플렉스 영화관 ‘진천 메가박스’는 진천군이 젊은 군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한편,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송 군수는 “내년은 새 정부의 중점사업이 본격화 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 등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며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한 충북혁신도시 집중육성과 그와 연계한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천군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7.1% 증가한 3830억원을 편성했다.

현재의 괄목할만한 성과와 더불어 ‘사람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라는 더 큰 포부로 ‘인구 15만 명품도시 생거진천’이 될 수 있도록 ‘감성을 중시하는 휴먼 시티’, ‘화석 연료 대체율이 높은 솔라 시티’, ‘미관을 중시하는 디자인 시티’, ‘녹색 가치를 중시하는 그린 시티’를 만들겠다는 희망찬 밑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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