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변화의 상징, 기대에 부응할 것”
“새로움·변화의 상징, 기대에 부응할 것”
  • 김수미 기자
  • 승인 2017.11.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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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가 선택한 첫 정무적, 정무부지사 ‘이장섭‘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소신을 밝히고 있다.

“정무부지사로서 당장 어떤 목표를 세워 일한다기 보다 큰길에서 그때그때 현실에 충실하게 갈고 닦으면 그것들에 의해 새로운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크게 보면 저라는 사람이 이 자리에 왔다는 것 자체가 새로움과 변화에 대한 상징이지 않나 해서 그런 기대에 맞게 행동하고 부응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장섭(54)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2일 도정 업무 3주차에 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일 공식 취임한 이 부지사는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경제적 임무가 더 중시되는 자리인 만큼 국회·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정당 경력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무부지사 역할이 정당 이해를 대변하거나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에 충실하다 보면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출신인 그는 제천고와 충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노영민 주중대사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국회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국회의장비서실 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약했고 2급 고위직인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에 임명됐다.

그는 오랜 기간 국회 활동을 하며 중앙과 지역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언론과도 원활하게 소통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이 부지사에 대해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쉽게 공유하고 대국회 활동 역량발휘 등 중앙정부와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 정당 출신 정무부지사 영입을 거부해온 이시종 지사가 임기 말 이 부지사를 발탁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6·13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측근 중 한 명을 발탁한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부지사는 “만약 내년 지방선거까지 7개월간 부지사를 해야 한다면 어떤 일을 추진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무부지사 임기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을 잘하면 오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자리에 없을 수도 있겠다”며 “현재 업무 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어떤 목표를 정한다는 것 자체가 섣부르다고 생각된다. 일하는 방식이 어떤 목표를 지금 당장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목표로 가는 큰 길 위에서 그때그때 현실에 충실하면 어떤 것이든 새로운 결과물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가장 정무적 인사로 꼽히며 그 역할에 기대와 궁금증을 낳고 있는 이 부지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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