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결국 노지형 설계용역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결국 노지형 설계용역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28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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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청서 보고회…2018년 용역, ‘2019년 3월 첫 삽’
오창 후기리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부지 전경. 사진=청주시

청주시가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예산을 확보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11월27일, 시청 소회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는 당초 계획인 ‘지붕형’에서 변경한 ‘노지형’ 조성에 따른 2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노지형 변경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두 번이나 예산이 전액 깎이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이번 보고회는 연초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예산이 삭감되면서 뒤로 밀리다가 9월 임시회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서 이날 열리게 됐다.

청주시는 두 단계로 나눠 매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립장은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 22만3000여㎡에 들어선다. 매립 면적은 8만8300㎡이고 용량은 총 218만㎥다. 두 단계로 나눠 매립할 계획이며 1단계 매립 용량은 110만㎥, 2단계 108만㎥다.

청주시는 우선 2021년 6월부터 23년간 운영할 1단계 매립장을 만든다. 사업비는 354억8000만원이다. 하루 평균 140t 이상의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게 된다.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인근에 조성 중인 오창테크노폴리스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하루 100t의 침출수를 처리할 수 있다.

2단계 매립은 1단계 매립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44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100억7200만원이다. 매립 기간은 22년으로 매립이 끝나는 시점은 2066년이다.

청주 지역의 인구는 2040년 10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매립할 폐기물인 불연성 쓰레기와 소각재는 하루 147.7t으로 예상된다.

시는 제2 매립장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이 나옴에 따라 2018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가 나오면 금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9년 3월 첫 삽을 뜨게 된다. 2021년 6월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7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계획보다 1년 6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른다. 소각을 늘리고 쓰레기 매입을 줄이면 2년 정도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

청주시는 2019년 말, 사용이 종료되는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2016년, 공모를 통해 후기리를 제2 매립장 조성 예정지로 선정했지만 이후 조성 방식을 변경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예산이 세 번씩이나 전액 삭감됐지만 제29회 임시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살아났고 본회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졌지만 앞으로는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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