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청렴도 바닥…시군은 ‘郡高市底’
충북도 청렴도 바닥…시군은 ‘郡高市底’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2.07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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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청주시·제천시는 하위권…보은·옥천 전국 2,3위

충북도와 청주시, 제천시의 청렴도가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보은군과 옥천군은 전국 군 중에서 각각 2,3위에 올랐다. 한마디로 말해 도내 시·군들의 청렴도는 군은 높고 시는 낮은 ‘군고시저(郡高市底)’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12월6일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충북도는 종합청렴도에서 7.43점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청렴도 등급은 5등급 중 4등급이다.

도는 2016년보다 0.2점이 올랐지만, 등급은 3등급에서 1단계 하락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전체적인 청렴도 평가 점수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평가한 내부 청렴도는 7.95점을 기록해 전국에서 7위를 차지했지만, 외부에서 평가한 청렴도는 7.52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꼴찌는 17위 경북이다.

충북도는 중원대 건축비리 사건, 소방공무원 뇌물수수 사건 등으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천시는 6.99점을 받아 77개 시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74위, 5등급에 머물렀다. 청주시 7.39점으로 2016년에 이어 또 4등급을 받았다.

청주시 간부공무원들이 10월24일, 구청장의 음주측정 거부와 관련해 단체 사과했다.

반면에 보은군은 8.24점, 옥천군은 8.22점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면서 1등급에 올랐다.

이밖에 영동군(8.02점), 진천군(7.99점), 증평군(7.97점), 단양군(7.84점)은 2등급으로 분류됐고, 충주시(7.52점)와 음성군(7.69점), 괴산군(7.36점)은 3등급을 받았다. 도내 군들은 하위권인 4,5등급에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교육을 강화하고 부패 행위자를 엄중 처벌하는 등 실효성 높은 방안을 마련하고, 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해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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