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 평가, 충북대병원 ‘망신살’
관상동맥우회술 평가, 충북대병원 ‘망신살’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2.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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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90% 1등급 불구, 충북대 등 3곳은 2등급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 전경. 사진=충북대병원

관상동맥혈관을 다른 혈관으로 대체하는 ‘관상동맥우회술’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월11일,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병원 57곳(1등급)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년간 허혈성심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80개소를 대상으로 ‘4차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체 39곳 중 35곳이 1등급(90점 이상)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충북대병원과 경희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3곳은 2등급(80~89점)에 머물렀다. 원광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임에도 3등급(70~29점)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서 1등급은 단국대부속병원이 유일했다.

등급외 판정을 받은 7개 병원을 제외한 상급, 종합병원들의 관상동맥우회술 평가표. 충청권에는 단국대부속병원이 유일한 1등급이다.

등급별로 보면 1등급이 57개(90점 이상), 2등급이 15개(80~89점), 3등급이 1개(70~29점)로 집계됐다. 등급외 판정은 7곳이다.

이 시술은 심장질환 사망원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허혈성 심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대표적인 외과적 수술로, 좁아진 관상동맥의 혈관을 대신해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50대 이후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남자는 73.2%(2567명)로 여자(938명)보다 약 2.7배 많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2.8%를 차지한다.

심평원은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암을 제외한 단일질환으로는 1위이며,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절반 정도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은 남성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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