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수의대, 반려동물 암 연구 ‘국제공조’
충북대 수의대, 반려동물 암 연구 ‘국제공조’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2.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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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大 연구소, ‘해외우수연구기관’으로 대학 내 유치
종양세포 데이터 관리하는 오송 ‘터보소프트’와도 업무 협약
충북대 수의대와 존스홉킨스대 연구소의 업무협약식. 사진=충북대

반려동물의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와 기반구축에 충북대학교 수의대학과 미국의 존스홉킨스 연구소, 청주 오송의 바이오벤처기업이 손을 잡았다.

개와 고양이 등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애완동물이라는 용어 대신 ‘반려동물’이 대세다. 반려동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이유다.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센터장 강지훈 교수)는 2017년 5월,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 설립을 통한 중개의학분야 연구선도모델 구축’을 주제로 ‘2017년 해외우수연구기관(GRDC) 유치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GRDC(Global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er)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과학기술·ICT 국제화사업으로, 해외우수연구기관을 국내기관에 유치해 공동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R&D허브기관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 수의과대학이 해외우수연수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된 것은 충북대 수의대가 처음이며, 충북도내 대학 중에서도 최초다. 충북대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6년간 정부출연금 총 34억5000만원, 청주시 대응자금으로 6년간 총 12억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또 충북도로부터 연구공간과 운영비를 지원받게 됐다.

충북대는 파트너로 존스홉킨스 대학교를 선택했다. 두 대학의 업무 협약식 및 현판식은 10월12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열렸다. 두 대학은 반려동물 종양 연구센터 설립과 운영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

충북대 수의대와 터보소프트의 업무협약식. 사진=터보소프트.

12월8일에는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터보소프트(대표 서성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터보소프트는 질병관리본부의 위탁을 받아 전국 54개 병원들이 종양 환자로부터 채취한 세포조직(유래물)에 대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회사다.

터보소프트는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반려동물들의 종양 유래물에 대한 데이터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강지훈 충북대 동물의료센터장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세포공학연구소를 수의과대학에 유치해 공동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해외 선진 정밀의료기술을 동물의료 분야로 도입해 반려동물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성보 터보소프트 대표는 “충북대와 존스홉킨스 연구소가 연구를 통해 획득한 결과를 다시 의학 분야에 적용하는 플랫폼 구축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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