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행복은 소득順…체감지수 31.7점 차
충북도민, 행복은 소득順…체감지수 31.7점 차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2.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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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이라고 생각한 계층 74.9점, 빈곤층이라 여기면 43.2점
층북참여연대 조사, 3년 연속 하락…2012년부터 60점 밑돌아

스스로를 고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충북도민의 행복지수는 74.9점, 빈곤층이라고 생각하는 도민의 행복지수는 43.2점으로 두 표본 간 격차는 무려 31.7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19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충북도민 주관적 행복지수와 행복자본’ 보고서에 담긴 조사결과다. 월별 소득에 따라 조사한 결과도 같은 같은 양상이다.

월 개인별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도민의 행복지수는 72.1점이다. 하지만 100만원 미만의 행복지수는 55.4점에 불과했다. 월 가구별 소득도 마찬가지다. 700만원 이상의 행복지수는 66.5점이지만 100만원 미만은 52.3점에 머물렀다.

충북도민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2012년 60점 이하로 추락한 이후에도 2015년 59.7점, 2016년 59.4점, 2017년 58.7점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점수다 낮은 연령대는 70대와 20대, 특히 70대 이상 남자는 54.7점, 20대 여성은 56.6점이었다. 세대별 행복지수는 50대가 평균 60.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와 60대가 59.0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행복하다’고 응답한 도민들의 비율이 다소 감소하고 보통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충북참여연대는 노년층과 청년층의 행복 저하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족이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혼자의 행복지수는 60.7점, 사별한 사람의 행복지수는 52.0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혼이나 사별한 경우 남성의 행복지수가 더 낮게 나타났다.

충북참여연대는 지난 9월12일부터 10월 20일까지 20세 이상의 충북도민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효표본 수는 2518명이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1.9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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