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이라 싸요…1만2900원 무한리필
정육점이라 싸요…1만2900원 무한리필
  • 권영진
  • 승인 2017.12.22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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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갈비의 참맛 청주시 우암동 ‘88생고기’

<해피진의 꺼리>

주변에 가장 많이 보이는 식당 중 하나는 돼지갈비 전문점이다. 그만큼 돼지갈비를 먹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많다는 증거다. 특히 양념갈비의 달콤한 맛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맛이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수제 돼지양념갈비 맛집이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갈비전문점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맛집도 많이 있다.

필자가 찾아간 곳은 청주시 우암동에 위치한 ‘88생고기’이다. 개업한지 3년 밖에 안 되었지만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돼지갈비 전문점이다. ‘88생고기’가 SNS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은 ‘무한갈비’ 때문이다. 1인분 가격인 1만2900원에 맛있는 양념갈비를 무한리필 할 수 있다. 1인분 가격에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맛이 없거나, 값싼 고기를 사용하여 손님을 현혹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주선태교수가 쓴 <고기수첩>에는 돼지갈비 부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제1갈비뼈에서 제4 또는 제5갈비뼈까지의 부위를 분리하여 정형한 것이다. 보통 제1갈비뼈 5cm 선단부에서 갈비뼈가 포함되게 앞다리에서 분리한 후, 피하지방을 제거하고 정형한다. 갈비는 다소 질긴 근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갈비에 붙어 있는 살코기는 지방과 층을 이루고 있다. 겉을 감싸고 있는 질긴 근막들을 제거한 갈비는 살코기 속에 근내지방이 잘 침착되어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듯 쫄깃한 저작 감과 고소한 육향이 일품이다. 또한 갈비뼈에서 우러나는 골 즙도 구수한 단맛을 가지고 있어 살코기의 육단백질과 지방의 맛을 더욱 진하고 달게 만든다. 소에 비해 갈비뼈가 작아 뜯어 먹기에도 편한 돼지갈비는 주로 생갈비 구이나 양념 구이에 이용되지만, 서양식으로 바비큐립 등으로 이용해도 좋다.”

가게에 도착하니 쥔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평소 안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 번 갔던 것도 아닌데 단골손님 맞듯이 반갑게 맞아준다는 건 쥔장의 몸에 친절이 배어 있다는 말이다. 무한갈비 외에도 삼겹살, 목살 등 다른 메뉴도 있다. 무한갈비를 주문하니 계절식 밑반찬들이 세팅되고 고기를 굽는 숯불이 들어온다. 여기서 또 한 번 놀랐다. 저렴한 가격에 무한갈비를 판매하면서 숯불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빨간 숯불에 군침이 꼴깍 넘어 갔다.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88생고기는 정육점을 같이 운영한다. 쥔장이 갈비를 일일이 직접 손질하여 수제 양념갈비를 만든다. 양념갈비의 맛은 좋은 고기는 당연한 것이고 양념이 맛있어야 한다. 이집의 비법은 달달 하면서 달지 않은 양념을 만드는 것이다. 달면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싫어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만들기 위해 1차 양념과 2차 양념을 만들고 또 하나의 비법양념을 넣어 혼합한다.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진 갈비를 새까맣게 태워버리면 당연히 맛이 없어진다. 숯불에 양념갈비를 맛있게 굽는 방법은 잘 달궈진 판에 한쪽 면을 익힌 다음 자주 뒤집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가 익으면 미루지 말고 빨리 입으로 넣어야 한다. 손님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방문하면 쥔장이 직접 구워주는 맛있는 갈비를 먹을 수도 있다.

▪88생고기: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앙로 124-2 ☏043-225-7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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