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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충북택시 귀로영업 허용조짐이춘희 시장 정례브리핑서 밝혀…세종택시 반발이 관건
세종시가 세종 택시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에서 충북택시들의 귀로영업을 허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세종경제뉴스DB

이춘희 세종시장이 오송에서 온 청주 택시들이 청주로 돌아갈 때 손님을 태울 수 있도록 이른바 ‘귀로(歸路)영업’을 허용할 뜻을 내비쳐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과 대전 택시들은 세종시를 공동영업구역으로 만들자며 이를 세종시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세종시 택시들은 영업권 보호 측면에서 이를 결사반대해 왔다.

세종시 택시가 282대에 불과한데 반해 청주시 택시는 4145대에 달해 청주택시가 세종으로 몰려올 경우 막아낼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청주 택시가 다 세종으로 몰려들 리는 없지만 오송역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택시가 100여 대에 달해 실제 위협되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청주 택시가 오송역 손님을 태우고 세종청사나 조치원 등으로 가면 빈차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었다. ‘귀로영업’이 불법은 아니지만 세종 택시들의 반발과 상도덕을 고려해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세종시로서는 오송역을 이용해 세종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고려할 때는 귀로영업을 보장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이 구간에 대한 택시할증을 폐지해 택시요금을 낮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 시계 외(市界 外) 할증 등 복합할증을 적용할 경우 택시요금이 2만1000원에 달해 서울-오송 간 KTX요금보다도 훨씬 비싸다.

세종시는 공동영업구역을 놓고 세종과 충북, 세종과 대전 등 지역 택시업계 간 다툼이 일자 세종시가 특정한 구역을 정해 귀로 영업을 한정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실제로 이춘희 시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정된 택시 정류장을 지정해 귀로 영업을 허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귀로영업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는 것은 같은 이유로 대전 택시 100여대가 차량 외부에 ‘행정수도 개헌 반대’를 내걸고 영업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것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올 상반기 택시 70대를 증차할 계획이지만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다’는 시민들의 민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재표 기자  gaja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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