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무감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충북 청주 흥덕 및 청원당협위원회를 재건할 조직위원장 공모에 7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2명의 조직위원장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공천에서 유리한 자리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6일 마감한 청주 흥덕‧청원조직위원장 공모에 모두 7명이 신청서를 냈다. 한국당이 공모 신청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흥덕 선거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모사실을 밝힌 이규석 전 도당 사무처장과 함께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 선거구에는 박경국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김재욱 전 청원군수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자 중 박경국 전 위원장은 충북지사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양희 도의회 의장과 황영호 시의회 의장, 천혜숙 교수 등 청주시장 공천을 바라고 있다. 충북지사 출마가 유력한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이번 공모에 나서지 않았다. 신 전 위원장은 위원장 공모 없이 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 달 안으로 선출되는 조직위원장은 각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새 당협위원장을 선출해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 조직위원장이 각 지역구 새 당협 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큰 구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을 놓고 전략공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도당위원장과 정우택(청주 상당) 전 원내대표도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는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당무 감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송태영(청주 흥덕) 당협위원장과 오성균(청주 청원) 당협위원장을 물갈이 대상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