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사무처 내홍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사무처 내홍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1.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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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의원 비판보도 관련 갈등 ‘사무처장 대기발령’
그날 그 신년행사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왼쪽 이시종 지사. 오른쪽 오제세 의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오제세 의원과 김윤한 도당 사무처장 간에 내홍이 불거졌다. 김윤한 사무처장은 1월5일 부로 대기발령 중인 상태다.

문제의 발단은 1월3일 민주당 도당 신년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는 건배사를 하면서 “이 자리에서 꼭 드릴 말씀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여당이 된 것은 국가의 가장이 된 것이다. 가장이 꼭 지켜야 할 것은 책임과 품위 그리고 겸손이다”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통신사가 이 지사의 발언을 ‘오제세 의원에 대한 반격’으로 해석했고, 일부 언론이 이같은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이시종 지사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오제세 의원이 최근 잇달아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시종 지사가 견제에 나섰다고 분석한 것이다.

정작 이시종 지사는 해당 기사가 보도된 뒤 “발언의 의도가 왜곡됐다”고 기자들에게 해명하고 해당 언론사에는 정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제세 의원은 이같은 내용이 기사화된 것과 관련해 도당 사무처에 전화를 걸어 김 처장을 나무랐고 서로 묵은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비단 이번 일이 문제가 아니라 도당위원장과 사무처 간에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염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됐다”고 귀띔했다.

2017년 9월 부임한 김윤한 처장은 전남대를 졸업하고 국회 이낙연 의원 보좌관, 국회교섭단체 정책연구원(2급 상당)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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