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음성을 분석한 결과 신장기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자는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의료전자기기과 교수다.
생체신호분석연구 전문가인 조동욱 교수는 8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중 질병과 관련 있는 단어를 질병별로 10개씩 음원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조 교수에 따르면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우~’소리를 내기 어렵고, 입술소리인 ㅁ, ㅂ, ㅍ의 발음이 잘 안 되며, 목소리가 가라앉는다.
분석 결과를 보면 유독 신장 기능과 연계된 부분이 다른 장기 부분보다 안 좋게 나왔다.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가 심장 기능 부분에 비해 4.42㏈ 떨어지고, 폐 기능과 연계 했을 때는 2.575㏈ 떨어진다.
주파수변동률은 심장과 비교할 때 1.159% 높고 폐와 비교할 때는 0.551% 높다. 진폭 변동률 역시 심장보다는 0.456㏈, 폐보다는 0.177㏈ 높다. NHR도 심장과 비교할 때 0.225%, 폐와 비교할 때 0.116% 높다.
조동욱 교수는 “단순 비교지만, 이 결과만 기준으로 봤을 때 심장이나 폐 기능보다 신장 기능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또 “실험 가능한 방법을 찾다보니 혓소리, 이빨소리, 입술소리 부분만 찾아서 분석했다”며 “따라서 이 실험만으로 어느 장기 기능이 ‘좋다 나쁘다’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조 교수는 다만 “신년사를 기준으로 단순한 실험을 수행한 결과로는 다른 장기보다 신장 기능이 다소 약한 것으로 수치가 나왔다”며 “체중이 급격히 불면 당뇨와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그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동욱 교수는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가수 조용필,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생체신호로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