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cm 눈으로 뒤덮힌 청주, 피해 잇따라
15cm 눈으로 뒤덮힌 청주, 피해 잇따라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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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지난 2012년 이후 5년만 처음...교통사고 접수 5배 늘어, 항공도 발목 잡혀
10일 16시30분 현재도 오송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 사진=박상철기자

밤새 충북 청주 지역에 15㎝이상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항공기 지연 등 폭설피해가 잇따랐다.

올들어 첫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던 청주시에서 1월에 10㎝ 이상 폭설이 내린 것은 지난 2012년(10.5㎝)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10일 오전 1시40분께 보은군 회인면 당진영덕고속도로 회인IC 인근에서 A(51)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 4대도 잇따라 추돌하면서 A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주 한 골목이 눈으로 덮혀 얼어 붙어 있다. / 사진=독자제공

또한 10일 새벽 1시쯤 충북 청주시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부근에서 연이어 일어난 사고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2개 차선이 2시간가량 통제됐다.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112상황실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57건에 달해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운항도 발목이 잡혔다. 이날 오전 7시25분 청주발 제주행 LJ551편 등 8편과 9시45분 제주에서 청주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ZE702편 등 항공기 2편이 항공기 눈·얼음 제거작업으로 길게는 1시간 정도 이·착륙이 지연됐다.

주차된 차량이 밤새 내린 눈으로 뒤덮혀 있다. / 사진=독자제공

청주시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청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번 제설작업에는 제설장비 469대와 인력 480명이 투입돼 염화칼슘 300t과 소금 1987t을 사용했으며, 자동염수분사장치 10곳에서 초동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전날 충북 9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5시5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적설량은 청주 15.7㎝, 괴산 13㎝, 진천 12.4㎝, 보은 11.5㎝, 단양 7.8㎝ 등을 기록했다.

성화동 한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눈 내린 모습 /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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