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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전 행복청장 “직위 떠나 일하는 사람“5년7개월 근무, 역대 최장수 청장 “출마 여부는 때 되면 밝힐 터“
퇴임 후 세종시 정착 “국가가 만든 도시, 대한민국 가치 담아야“

2017년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맞이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행복도시는 정부청사 이전을 비롯해 2018년 1월 2일 기준 인구 약 28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하나의 도시 기능이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종경제뉴스는 2011년 12월27일부터 2017년 7월12일까지 5년 7개월 동안 행복청차장을 거쳐 최장수 행복청장을 지낸 이충재 제8대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11일, 세종시 도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 그 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그는 퇴임 후에도 세종시에 남았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이충재 전 행복청장은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대전에서 가까운 이곳 행복청 차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이곳은 허허벌판이었다”며 “지난 5년7개월의 행복청 근무하는 동안 세종시는 10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증가율은 물론 출산율이 가장 높은 젊은 도시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전 청장은 “행복청 근무를 통해 공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쏟아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대한민국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민간인 신분이 됐지만 앞으로 우리 세종시나 행복청은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인근 지역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운타운 하나만으로는 도시가 이루어질 수 없듯 주변 지자체와 함께 서로 연계했을 때 거대 도시권이 형성될 수 있다”며 “세종시가 충청권에는 없는 중앙행정 기능을 가져와 종합적인 국책연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지역 경계를 리더들이 녹여 대한민국의 새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익을 쫓는 장사하는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자하는 기업들이나 전문가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며 “시장경제로 인해 이익으로 가치를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를 만든다는 브랜드 가치를 우선시 한다면 도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앞으로 세종시는 아시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도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를 입증하듯 그 동안 행복청은 해외대학과 9건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그 대학들이 허허벌판인 세종시를 본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성장 가치를 보고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매번 지자체의 장이 바뀌면 도시 문화 자체가 제로베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4~5년마다 지도자들은 바뀌더라도 도시는 영원하다. 그러므로 도시는 영원할 수 있는 플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공무원은 법과 예산 그리고 각종 법규와 규정을 가지고 민간인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위선이 바뀌지 않는 한 아래도 바뀌지 않는다"며 "직원 신규 채용시 전문성보다는 인성을 봐야한다. 전문성은 옆에서 도와줄 수 있지만 인성은 그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풍요로운 시대인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과거에 무엇을 잘했던 못했던 그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배우고 어떤 사회를 만들지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며 “우리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에게 완벽한 세대를 물려줘 과거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앞으로 시대는 물질보다는 정신이 우선시 된다. 행복청, 세종시, 세무서, 경찰, 소방서 등 모든 공공기관이 같은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특히 세종시는 국가가 만든 도시로 눈에 보이는 성장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머릿속 상상을 뛰어넘는 도시가 돼야하며 그러긴 위해서는 가치를 가진 리더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세종시장 출마설에 대한 물음에 “대한민국 선출직은 다 자기가 잘났다고 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 사람 중에 뽑아봐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자리에 내가 후보로 나가는 게 맞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디를 간다면 일을 하러 가는 사람이지 직위를 가지러 가는 사람이 아니다”며 “누구나 해서 되는 자리면 아무나 가도 좋다 하지만 행복청장처럼 나를 필요로 해서 가는 자리라면 올인해서 일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최근 언론에서 세종시장에 출마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자주 오르내렸다”며 “내가 필요한 시점에 기자 분들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박상철 기자  goodboy_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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