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가 甲이네…도마 위의 8가지
갑오징어가 甲이네…도마 위의 8가지
  • 권영진
  • 승인 2018.01.20 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cm 트레이 위에 기상천외한 먹을거리, 호들갑오징어

청주시는 2012년 청주시장과 청원군수의 합의에 따른 통합으로 2014년 7월1일부로 통합시가 되면서 인구 85만의 거대도시가 되었다. 서두에 청주시의 통합을 거론하는 것은 그만큼 인구의 유입도 증가하고 소상공인도 늘어나고 소비도 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반면에 강력범죄도 증가하였다.

최근 SNS에서 매우 핫한 맛집이 있어 지인과 함께 서원구 성화2지구에 있는 ‘찐구네호들갑오징어’를 찾았다. 언뜻 보면 호들갑오징어처럼 보이지만 옆에 작은 글씨로 찐구네라는 네이밍이 들어가 있다. 외부의 간판부터 내부 실내 인테리어까지 새로 지은 깔끔함이 눈에 들어오는 ‘찐구네호들갑오징어’의 주 메뉴는 갑오징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오징어를 오적어(烏賊魚) 라고 했는데 “바다 위에 죽은 척 떠 있다가 까마귀를 유인하여 물속으로 감고 들어가서 까마귀를 잡아먹기 때문에 까마귀의 적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꾀를 잘 쓰는 사람을 ‘오징어 까마귀 잡아먹는 듯한다’ 는 속담에 비유하곤 한다. 또한 먹물을 갖고 있다하여 묵어(墨魚)라고도 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주로 살오징어, 흰오징어, 갑오징어가 많이 잡힌다. 그 중 살오징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징어로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다. 길쭉하고 늘씬한 몸매를 지니고 있으며 마트나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오징어이다. 흰오징어는 따듯한 남해에 주로 살고 있는 오징어로 세 가지 오징어 중 가장 큰 몸집을 갖고 있으며 생김새는 갑오징어와 비슷하다. 주로 낚시로 잡는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갑오징어는 뼈대 있는 오징어로 세 오징어중 가장 비싸고 맛도 좋다. 서해안에서 주꾸미 낚시와 함께 잡을 수 있는 오징어이다. 하지만 최근엔 지구온난화 때문에 오징어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어민들도 울상이고 오징어 값이 오르니 소비자도 울상이다.

오징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수산물로 단백질, 칼슘, 인, 칼륨,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동의보감에는 ‘오징어는 성질이 평(平)하며, 맛이 시다. 특히, 기(氣)를 보(保)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혈액순환 작용을 원활하게 돕고, 심장 질환을 예방, 소염 효과, 항당뇨 작용을 하여 혈당치를 떨어뜨려 주는 역할을 하며,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찐구네호들갑오징어’의 인기 메뉴는 <호들갑 multi food best> 로 45cm, 70cm의 트레이 위에 인원수에 맞춰진 8가지 메뉴가 세팅 된다. 중앙에 메인 메뉴인 보쌈과 갑오징어가 세팅되어있고 계절식 사이드 메뉴로 석굴, 새우장, 무김치, 샐러드, 모닝빵, 돈까스 가 함께 세팅되어 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두부김치, 콩나물, 김치, 소고기무국 등도 함께 제공된다. 그 외 단품으로 갑오징어 숙회나 보쌈, 물회, 반건조, 새우장 등도 판매한다. 45cm(2-3인용)은 3만9000원이고 70cm(3-4인용)은 5만9000원이다.

■찐구네호들갑오징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전로 20번나길 10, 전화:010-6772-3970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