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후보 보수단일화 “희망사항”
충북교육감 후보 보수단일화 “희망사항”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2.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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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 ‘초중고대 동문’ 각별한 인연?
심 “염두에 두지만 쉽겠나”…황 “공신력 있으면 대환영”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심의보 교수. 사진=뉴시스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황신모 교수. 사진=뉴시스

6·13지방선거 시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심의보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교수(전 청주대 총장) 단 두 명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에서 김병우 현 교육감과 1대1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다자구도였던 2014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2014년의 경우 예비후보자가 무려 일곱 명에 달했으며, 보수후보 단일화시도에도 불구하고 컷오프에 반발한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참가하지 않은 후보까지 출마하면서 모두 네 명이 본 선거에서 겨뤘다.

2014년 선거에서 다자구도가 형성된 것은 당시 현직이었던 이기용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었던 까닭이 크다. 이와 달리 이번 선거는 김병우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는 구도다. 여기에다 후보난립은 보수필패라는 지난 선거 결과가 ‘타산지석’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심의보, 황신모 교수 외에도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김응권 전 우석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선거에 나설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진보교육감에 대한 보수진영의 ‘와신상담’이 보수단일화 추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017년 12월15일 열린 이기용 전 교육감의 출판기념회를 그 시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전 교육감은 자신의 역할론을 일축했다.

심의보 황신모 교수의 ‘기묘한 교집합’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보는 이들도 있다. 1953년생인 심 교수와 1954년생인 황 교수는 각각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와 강내면 월곡리가 고향이다. 월곡초, 대성중, 청주공고(청주기계공고)에 이어 청주대 동문이기도 하다. 심 교수는 청주교대를 졸업한 뒤 청주대에 편입했다.

두 예비후보는 세종경제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선거전략 상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능성은 낮게 내다봤다.

심의보 교수는 “입신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출마했기 때문에 완주하는 게 당연하지만 단일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필요하다고도 본다. 하지만 현실화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신모 교수는 “김병우 교육감이 교육과 인사에서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출마하게 됐다. 현직을 이기기 위해 단일화를 하자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다만 본선경쟁력까지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단체나 기관이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두 예비후보는 학연 등에 교집합이 존재함에도 학창시절에 이미 알았거나, 그동안 대화를 나눈 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을 노리는 김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 없이 후보자로 바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린 뒤 본선에 바로 뛰어들기 위해서다.

6·1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은 5월24~25일이다. 예비후보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교부, 이메일 발송 등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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