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비 줄줄 오송역, 원인조차 몰라
[2보]비 줄줄 오송역, 원인조차 몰라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3.0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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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과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말 엇갈려...두 기관 서로 책임 떠넘기기 급급
사진=독자 제보

지난 4일 저녁부터 내린 약 20mm안팎의 비로 KTX오송역 곳곳에서 물이 새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오송역 관계자들은 문제가 발생한지 수 시간이 지났음에도 제대로 된 원인 파악 조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일 오전 세종경제뉴스는 오송역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유지보수 관리는 외주를 주고 있는 입장이라 해당 업체에 이번 문제에 대한 원인 파악과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며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오송역 관계자는 오후에 다시 본보로 전화를 걸어와 “우리가 역을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시설물은 아직 철도공사로 이관이 되지 않는 상태다”며 “기술적인 면에서 답변을 드리긴 곤란하다. 큰 공사를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에서 진행한 만큼 거기로 연락을 취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세종경제뉴스는 곧바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와 전화 연결을 통해 이번 오송역 문제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이번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고 보고 받은 것 없다”며 “오송역 유지보수는 위·수탁 계약을 통해 철도공사에 관리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연락하겠다”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지난 4일 저녁, 청주시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불과 20mm 안팎의 비에 오송역 곳곳에서 빗물이 새면서 직원들이 양동이와 쓰레기통,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해 새는 물을 받아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저곳에 새는 물을 받기 위한 물건들로 역은 어수선했고 심지어 승객들이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까지 작동이 중지돼 당시 역을 이용한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어제(4일) 오후 7시45분부터 시작된 비는 당일 24시까지 21.7mm가 내렸고, 오늘(5일) 10시40분 현재 8.5mm가 더 내려 총 30.2mm가 내린 걸로 파악됐다. 현재는 비가 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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