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익명의 ‘미투(Me too)’ 고백으로 곤경에 처한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가 게시 글이 허위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우건도 예비후보는 7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게시자 ‘김시내’가 올린 글에 ‘2005년 6월 (우 후보가 충북도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라고 했으나, 총무과장 근무 기간은 2005년 7월25일부터 그해 9월4일까지였다”며 미투 글 게시자의 주장을 일축했다.
우 후보는 또 “게시자가 13년 전 마셨다는 술이 ‘연태고량주’라고 했는데, ○○반점 관계자가 연태고량주는 2010년 전후부터 판매했다고 증언했고, 주류납품업체도 2005년, ○○반점에는 연태고량주를 납품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게시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 후보는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비방 글은 악의적으로 날조된 허위임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어 “게시자가 도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본인이 스스로 삭제했으나, 짧은 시간 게시된 글이 일파만파로 번져 충주시장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김시내는 추악하게 가명으로 자신과 거짓을 사주하는 배후세력의 뒤에 숨지 말고 시민 앞으로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후보는 “신속한 수사로 악의적 거짓 글을 만들어 유포해 여당의 유력한 충주시장 후보를 흠집 내 이득을 보려는 자와 그 배후세력을 반드시 밝혀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사법 당국에 촉구했다.
우 후보는 5일 김시내라는 게시자의 두 번째 글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의뢰했고 6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상대로 한 미투 글을 정면 반박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현재 관련 글의 IP 주소와 로그 기록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우 후보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시내’란 게시자는 6일 민주당 도당 홈페이지에 올린 세 번째 글에서 자신을 충북도청 공무원이라고 밝히고 “2005년 6월 우 후보 등 두 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2차로 노래방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