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북도의회 8개 선거구 ‘공천신청 無’
한국당, 충북도의회 8개 선거구 ‘공천신청 無’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3.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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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2명 이상 2곳 불과…물난리 외유 의원 복당할 판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공천신청이 썰렁하다. 공천경쟁이 이뤄질 곳은 단 2곳. 8곳은 아예 신청자가 없다. 물난리 외유로 제명했던 의원들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내부 여론도 있다.

공천장만 내면 공천을 줘야할 판이다. 심지어는 지난해 물난리 외유로 제명했던 의원들까지 불러들여야할 지경이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인물난에 허덕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공개한 공천 접수자 현황에 따르면 충북도의원 선거구 29곳 중 8곳의 공천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청주시 5곳과 충주시 1곳, 옥천군 2곳 등 8개 선거구 공천 신청자가 '0'명 이었다. 공천 신청자가 2명 이상인 충북도의원 선거구는 보은군과 음성군2 등 2곳에 불과하다.

청주지역 현역 도의원 중 재출마를 결심한 이는 이종욱·최광옥·임병운·윤은희 등 4명에 불과했다. 제10대 도의회 31석 중 20석을 차지했던 자유한국당의 위세가 차기에는 크게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물난리 외유’ 논란으로 제명 징계를 받았던 무소속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김학철(충주1) 의원 선거구에는 공천 신청자가 전무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선거구 유권자들은 이들의 복당 탄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공천 미신청 선거구는 지역 사정 등을 고려, 추가 공모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계획이다.

기초의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도내 11개 지방자치단체 46곳의 선거구 중 미신청 지역은 없다. 하지만 선거구 18곳의 신청자가 각 기초의원 정수보다 적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계열의 정당이 예비후보가 넘쳐 후보 선정 과정이 시끄러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선거 때마다 ‘이삭줍기’를 하던 다른 정당과 비슷한 처지가 됐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4곳을 비롯해 충주시·증평군 3곳, 옥천·괴산·음성군 각 2곳, 보은·진천군 각 1곳 등이다.

다행히 광역·기초단체장은 예비후보가 없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당이 공천 신청과 후보 선정을 하는 충북지사에는 박경국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1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중도 낙마로 여야 모두 예선전이 치열한 청주시장은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예비후보가 가장 많은 지역은 증평군이다. 김인식·박석규·연기복·최재옥 등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양군수는 류한우 현 군수와 엄재창 충북도의원, 천동춘 단양군의원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충주시장 후보는 조길형 현 시장과 전영상 전 건국대 교수가, 제천시장은 남준영 변호사와 윤홍창 충북도의원이 경쟁한다.

후보가 1명인 지자체는 모두 4곳이다. 보은군 정상혁 현 군수와 영동군 박세복 현 군수, 괴산군 송인헌 예비후보, 진천군 김종필 전 충북도의원 등이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오는 16~18일 기초단체장, 충북도의원, 시·군의원 선거 공천 신청자의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세부 공천 기준에 따라 현장 실사와 경선 등의 과정을 거쳐 다음 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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