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회운동가 파커 J.파머가 3월14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책을 읽은 것이 대단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파머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읽었다고 전했다.
파머가 올린 사진은 2014년 8월, 국회의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단식 중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를 위해 열흘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을 지키던 당시의 모습이다.
파머는 “문 대통령은 부패의 시대 이후 한국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사진은 몇 년 전 시위 현장에서 찍힌 것인데 그의 스마트폰 아래 내 책의 한글 번역본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의 계층·계급 갈등에 대한 책”이라고 소개했었다.
파머의 판매 전략(?)은 적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6일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파머의 글 게재 이후 해당 도서 판매량이 전월 동기보다 40배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44세로 40대 구매(44.8%)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58.6%)이 여성(41.4%)보다 더 많이 샀다.
알라딘 관계자는 “책 읽는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에 정책 방향과 어울리는 내용적 측면까지 더해져 단순히 대통령이 읽은 책이 아니라 지금 한국사회가 고민하고 바라봐야 할 지점을 제안한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