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선거 거센 '여풍' 예고
충북 지방선거 거센 '여풍' 예고
  • 김수미 기자
  • 승인 2018.03.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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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천혜숙 청주시장 도전…시장·군수 예비후보로만 4명 등록
18일 충북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도내 여성 출마 예정자는 모두 4명으로 거센 여풍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양희 충북도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김꽃임 제천시의원,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 사진=뉴시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충북 지방선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여성 인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정치권이 여성 공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조차 힘든 단체장 예비후보도 여럿 있다. '금녀(禁女)'의 벽을 깨는 첫 여성 단체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충북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도내 여성 출마 예정자는 모두 4명이다.

자유한국당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는 청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 김꽃임 제천시의원과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은 각각 제천시장과 진천군수에 도전한다.

충북 여성 정치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김양희 의장은 재선에 성공하며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최초의 여성 지방의원 당협위원장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만만치 않은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 대표를 맡는 등 당내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도 낙마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아내인 천혜숙 교수는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한국당 내 예비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며 빠른 행보에 나섰다.

금융 전문가로 불리는 그는 화려한 경력과 경험을 내세워 현직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얼굴을 알린 천 교수는 남편의 든든한 지원 속에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3선 관록의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청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천시장에 도전하는 여성 정치인으론 김꽃임 제천시의원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한국당에 복당해 도의원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이 최근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를 모집한 결과 광역·기초의원 명단에 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제천시장과 도의원 중 하나를 선택해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천 지역에선 김진옥 재경 진천읍민회장의 군수 출마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는 유영훈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나섰다.

당시 송기섭 현 군수가 53.63%(1만8453표)로 43.41%(1만4939표)에 그친 김종필 전 도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김 회장은 1014표(2.94%)를 얻었다.

김 회장이 이번 진천군수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재선거 때의 3파전이 다시 재현되는 셈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최초의 여성 단체장 탄생 여부"라며 "단체장을 포함해 지방의원 선거도 여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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