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광천수 초정약수 추가 개발 가능
세계 3대 광천수 초정약수 추가 개발 가능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3.2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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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지질조사 용역 결과, 하루 7500㎥ 더 가능한 수량
초정에서 재현되는 세종대왕 어가 행렬.

미국 ‘샤스타’, 영국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약수의 추가 개발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주시는 22일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대한 수리지질조사 용역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맡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됐다. 그동안 초정리 일원은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하수 이용 시설의 밀도가 높고 이용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하수 수량과 수질 등의 모니터링이 부족한 것도 이유다. 특히 시가 2014년 수립한 지하수 관리계획에는 초정리 일원 지하수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하수 함양량과 사용량 등을 정밀 분석하기 위해 용역을 시행했다. 초정 지역 지하수의 수량·수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고, 탄산수의 기원 및 수질 등도 조사했다. 그 결과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하루 7500㎥의 추가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정 지역에 분포한 탄산수 기원은 마그마로부터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탄산(1574㎎/L)이며 약산성(PH 5~6)의 성분으로 파악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초정 지역 지하수가 잘 보전되도록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청주시의 소중한 관광문화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실록은 1444년(재위 26) 초수에 행궁을 짓고 같은 해 3월2일부터 4월30일까지 58일간, 그리고 같은 해 7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59일 등 총 117일 간 머물렀다고 적고 있다.

세종이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은 1443년 1월15일이고, 반포한 날은 1446년 10월9일이다. 따라서 세종이 초정에 머무른 기간은 고질적인 눈병을 치료하면서 한글창제 작업을 마무리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행궁은 아쉽게 사라지고 없다. 관련 유물이 출토된 것도 없다. 청주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초정 행궁 조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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