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로 삶을 표현하다 '신재흥 화백'
자작나무로 삶을 표현하다 '신재흥 화백'
  • 이현경기자
  • 승인 2018.03.3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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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농촌의 자연 화폭에 담은 80여점 작품....음성 품바재생예술촌에서 전시

바람이 불면 흔들려 딸그락거리고

그 얼음 에나멜이 갈라지고 금이 가면서

오색 찬란하게 빛난다.

 - 프로스트 <자작나무>의 일부

신재흥화백/사진=신재흥화백 제공

영하 20도~30도의 혹한을 얇은 껍질 하나로 버티는 자작나무. 추운 겨울을 버텨내는 그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자작나무 삶처럼 아름답지만 강인한 신재흥 화백, 자작나무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 한 그를 음성 품바재생예술촌에서 만나봤다.

유럽 명화 영향을 받아 20대에 시작한 화가 인생. 장장 40여년의 세월, 오직 그림만 생각하며 한 눈 팔지 않고 달려왔다. “40년간 무수히 흔들렸다. 사람들은 한 길만 가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밥을 먹지 못할 지 언정 그림 재료를 사서 한 점이라도 더 그렸다. 그렇게 나는 모든 걸 걸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하루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을 쏟아서 그림을 그렸다. 내일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후회없도록 주어진 날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라며 화가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보였다.

신 화백은 타고나 실력보다는 노력파 예술가로 유명하다. 주로 나이프를 이용해 작품을 그리는데 1000여점이 넘는 작품을 통한 수많은 연습과 노력의 결과, 단 한 번의 나이프 질로 그림을 완성시킨다. 기존 다른 작가들 처럼 몇 번의 덧칠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통 1~2시간이면 작품 하나를 뚝딱 완성한다. 

 

서울출신인 그가 농촌의 삶을 담고 싶어 내려온 음성에 정착한 지 어언 23년. “초기에는 주로 농촌의 일상들을 담아냈다. 특히 담배 건조실만 1000여점 이상 작품을 그리며 한때 담배 건조실 작가로도 불렸다. 지금은 자작나무를 모티브로 작품 1000여점 이상을 그려 자작나무 작가로 불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 작품 활동 외에도 음성예총 회장을 맡아 지역 예술인들을 대변하는 사회활동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 “음성예총 회장으로서 펼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보다 지역 예술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하는 부분을 도와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 화백의 그림은 작품성을 인정 받아 전국 곳곳에서 구입 문의가 쇄도할 만큼 인기가 좋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가로서 저를 알리기 보다 제 작품에 생명의 불어 넣어 단순한 보여지는 그림이 아닌 의미가 부여된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품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고 계획을 말했다.

한편, 신재흥 화백은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음성 품바재생예술촌 2층 전시관에서 품바재생예술촌개촌기념 초대 신재흥 작품전을 펼치고 있다. 

자작나무-8(40.9x31.8cm)oil painting / 사진 = 신재흥화백 제공

품바재생예술촌개촌기념 초대 신재흥 작품전

▲일시 : 2018년3월30일 ~ 2018년4월30일

▲장소: 품바재생예술촌 2층 전시관 ( 음성군 원남면 원중로 399길 30)

▲전시작품내용 : 자작나무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과, 사라져가는 농촌의 정서를 표현한 담배건조실작품 ,농촌사람들의 일상 등을 표현한 유화작품 80여점 전시예정.

▲미술활동경력

- 개인전 55회(서울예술의전당, 공평아트센타, 라메르갤러리, 한가람아트갤러리 등)

- 사)한국미술협회 음성지부장 역임 /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 사)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음성예총회장

▲블로그 : blog.daum.net/sjs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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