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시행, 예대율 규제 강화로 '가계주택대출' 어려워질 것 예상
대출태도지수가 11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2분기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4로 전망됐다. 1분기(-17)에 이어 마이너스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 2015년 4분기(-9)부터 11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총 199개 금융기간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1월에서 3월까지의 동향과 4월부터 6월까지 향후 3개월간의 전망을 조사한 것이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조건을 완화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면 대출 조건을 강화하려는 곳이 많다는 뜻이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을 나타내는 DSR시행과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0으로 1분기(-37)에 이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도 -7로 전분기(-10)와 마찬가지로 강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가계의 주택담보 대출, 신용대출 등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0으로 1분기(-3)보다 확대됐다. 지난달 부동산·임대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한 신규 대출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다.
대기업(-3)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대출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수요는 -10를 기록, 꺾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가계일반(3)은 주택대출규제로 밀려난 주택구입자금 수요와 전세자금 수요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여전히 컸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7로 전분기(17)와 마찬가지로 자금 확보를 위한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권의 대출태도도 상호저축은행(-25), 신용카드사(-13), 상호금융조합(-33), 생명보험사(-10) 등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