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명칭변경, 7월 중에 결정
KTX 오송역 명칭변경, 7월 중에 결정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4.11 0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위원회, 지방선거 영향 고려 7월 정기회의로 넘겨

찬반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KTX 오송역 명칭이 7월 중에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KTX 오송역 명칭개정 시민위원회’는 9일, 4차 정기회의를 열어 오송역 명칭 개정과 관련한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

시민위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개정 시기를 7월 정기회의로 결정했다. 명칭 개정을 위한 시민 공청회와 여론조사는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청회는 청주시민 전체와 오송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한 번씩 진행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7월 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명칭 개정안을 결정하고 행정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지방선거 전에는 오송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책 토론회를 열고 각 정당과 청주시장 후보에게 발전 방안 등을 공약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유철웅 위원장은 “명칭 개정도 중요하지만 오송지역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송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이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추진됐다. 당시 시는 반대 여론을 의식,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시의회가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여론조사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오송역이 문을 연 것은 약 100년 전인 1921년이다. 조치원에서 청주로 가는 충북선의 작은 역이었다. 1983년 손님이 없어 여객 취급을 중지하고 화물만 취급하다가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다. 충북선 당시의 이름을 살려 KTX분기역도 ‘오송역’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행정지명도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였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바뀌었다.

개명 추진이 현실화하면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세종을 함께 넣는 ‘청주 오송역(세종)’도 있지만 세종역 신설을 바라는 세종시가 이를 꺼리고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