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도심에 숨을 불어 넣다
회색 도심에 숨을 불어 넣다
  • 이현경 기자
  • 승인 2018.04.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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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전문기업...삭막한 도심 옥상녹화사업 대중화를 목표로 달리는 (주)소나무

◆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⑲ (주)소나무

빠르게 진행돼 가는 도시화 과정에서 숲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세계적인 명소로 알려져 있는 것 또한 그러한 이유다. 각박해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식물과 함께 하는 녹지 공간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면서 점점 확대되는 추세로 도심 옥상정원(녹화) 사업이 각광 받고 있다.

이상태 (주)소나무대표 사진/=이현경 기자

우리들의 삶에서 숲은 플러스 알파가 아닌 꼭 필요한 존재다. 좁고 답답하면서 효율성만 따지는 도시생활에서 숲은 찾아보기 힘든 귀한 존재이다. 이러한 여건을 개선시키고자 사람들은 옥상정원(녹화)라는 아이디어로 도시의 숨을 불어넣고 있다.

(주)소나무(이상태 대표)는 휴식공간 창출, 에너지 절약(냉난방비 절약), 도시 열대야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창출하는 옥상정원(녹화)의 미래성장가능사업성을 예측하고 기술(제품)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상태 대표는 조경을 전공하고 조경관련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한 실력자로 2000년도에 시작한 회사 생활에서 조경 분야와 관련된 창업의 꿈을 키워 나갔다.

이후 옥상녹화 관련 석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차츰 성장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01월, 충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옥상녹화 전문기업 ‘소나무’를 창업하게 됐다.

막연한 창업의 꿈은 2014년 충북대 창원지원단에서 진행된 창업교육 아카데미 수강을 하며 실행됐다. 이 때 진행 된 아이템 발표대회에서 '세덤유니트박스'를 만들어 선뵀다. 참신했던 아이디어로 이 제품은 최우수상을 받게 되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어 2016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세덤유니트박스 모습/사진=이현경기자

세덤유니트박스는 기존 옥상정원 시공 시 제기됐던 흙에 대한 하중과 관리의 문제들을 제거 시키는 아이템 화분이다. 미관에 효과적인 세덤류(건조지에 강해 옥상조경에 많이 사용됨)에 특화 돼 경량토를 넣고 세덤류를 식재하면 오래도록 유지되면서 관리가 손쉬운 장점이 있어 조경을 가꾸는 옥상정원에 최적화 돼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조경식재공사업 면허(전문건설업)와 16년간 조경전문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경사업 시공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상태 대표는 개인, 사옥, 관공서 등 모든 건물에 아름다운 숲을 만들는 옥상정원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적 상황은 아직 옥상녹화사업에 관심을 돌릴 정도가 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성장이 이뤄지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그 때가 되면 공사마진을 최소화 해서 많은 공사를 진행할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게 저의 최종목표입니다”라며 사업 의지를 밝혔다.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한테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게 중요하다. 저 역시 고민 속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다. 지금 후회는 없다. 막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부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준비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했다.

국토의 65퍼센트가 산과 숲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 숲은 경제적, 환경적, 문화적 자원뿐만 아니라 건강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나무가 조성하는 도심 옥상 정원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는 ‘부작용이 없는 치료약’으로 돈 주고 살 수 없는 보약과도 같다. ㈜소나무로 인해 모든 도심이 건강한 숨을 쉬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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