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고 학생들, 선생님으로 깜짝 변신
오송고 학생들, 선생님으로 깜짝 변신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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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초·중학생 위해 빈 교실과 토의학습실 이용 ‘2018. 오송 공부방’ 열어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오송고(김흥준 교장) 학생들이 가르침을 받는 학생이 아닌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오송고 학생 1~2학년 30여명이 빈 교실과 토의학습실 등을 이용해 ‘2018. 오송 공부방’을 열어 인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위해 공부방을 열어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공부방은 오송고가 실시한 학교교육 발전방안 공모에서 학부모가 제안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학교 변화 사례 중 하나로 학교는 교실만 제공한다.

사진=충북도교육청

공부방을 찾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언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는 학생들 주도로 이뤄진다. 올해 학생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아동 심리학 실험, 역발상 영어동화, 과학 실험, 수학적 구조물 만들기, 언어생활 습관 점검, 지역 특색이 담긴 오송 지도 만들기, 독서교육 등이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민경(2학년) 학생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거라 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저보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서툴지만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올해 오송 공부방 프로그램에는 오송고 인근에 있는 만수초 학생 30여명과 오송중 학생 10여명이 참여한다. 1학기 동안 50분~70분 정도의 수업을 10번 정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흥준 오송고 교장은 “오송고 공부방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줄 예정이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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