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점유율, 탄탄한 사업 다각화 이룬 ㈜천보
90% 점유율, 탄탄한 사업 다각화 이룬 ㈜천보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4.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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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식각액 세계 점유율 90% 차지...사업 다각화로 매출 안정성 ↑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이름 올려...일학습병행제도 4년 연속 참여

(재)충청북도기업진흥원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제 중앙지역단위 일학습전문지원센터' 기관으로 2015년도부터 현재까지 4년 연속으로 선정돼 도내 기업에 도입 및 전파에 앞장을 서고 있다. 이에 세종경제뉴스는 일학습병행제 우수 모범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1회 : ㈜천보 

2회 : 꽃동네노인요양원

3회 : 미금이엔지㈜

(주)천보 전경 / 사진=천보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GT(녹색기술)를 아우르는 종합정밀화학소재 기업 ㈜천보가 파죽지세 (破竹之勢)성장을 이어가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산업단지에 위치한 ㈜천보(이상율 대표)는 LCD 식각액(미세 패턴 형성에 사용되는 물질) 첨가제와 반도체 원료,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하며 업계 떠오르는 샛별로 꼽히고 있다.

특히, LCD 식각액에 쓰이는 물질 아미노테트라졸(5-ATZ)이 주력제품으로 회사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있다. 이 제품은 전세계 5-ATZ 시장에서 약 90%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20억 매출 중 해당 제품에서만 약 3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 만큼 핵심 사업이다.

세계 90% 점유율 가희 엄청나다. 이 같은 성적표에는 천보의 꾸준한 제품 연구·개발 덕분이다. 3년간의 걸친 연구 끝에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5배 우수한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격 경쟁력과 향상된 품질을 무기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사를 따돌렸다.

천보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사업에만 치중된 매출의 안정화 위해 반도체 소재, 이차전지, 의약품 중간체 등 꾸준한 제품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덕분에 2014년부터 반도체 원료 생산과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를 개발·생산하면서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이며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갖췄다.

이상율 천보 대표 / 사진=천보

이상율 대표는 “이차 전기차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차전지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고용량, 고출력, 저가격, 고안정성을 위한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2012년 2100억 매출액 달성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나갈 계획이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천보는 코스닥 상장(IPO)을 추진 중에 있다. 오는 9월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제출할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천보의 높은 확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방 산업이 제한적인 대다수 화학소재 회사와 달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운신의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천보는 매년 20%이상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세계시장을 선도할 ‘월드클래스 300기업’에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충청북도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일학습병행제’ 재직자형 단독기업으로 4년 연속 4차수에 걸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직원의 우수한 맞춤형 인력 개발과 함께 기업현장교사를 통한 직원들의 능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학급 근로자와 기업의 중간다리 역할"
HRD담당-이현재 대리

사진=박상철

이현재 총무팀 대리는 ㈜천보에서 3년째 일학습행병제 HRD 담당자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하는 일은 주로 행정 지원 담당자로서 예산관리, 온라인관리시스템 운영 및 행정절차를 담당하고 있다.

이 대리는 “제가 하는 일은 쉽게 말해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습 근로자들의 훈련일지, 출석부 관리와 수당이나 훈련지원금 등 비용신청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교육관련 일정을 학습근로자와 기업현장교사들과 조율해 시간표 관리 업무 등 학습근로자와 기업현장교사들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가 저의 주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4년에 걸쳐 총 18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10명이 수료했고 8명이 진행 중에 있고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새로운 회사 입사한 친구에게 추천하고 파"
학습근로자-맹현호 사원

사진=박상철

㈜천보에 입사한지 4개월차 신입으로 강원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이 회사에 입사했다. OLED원료 생산업무가 주 업무로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 지는 이제 1개월 차다.

맹 사원은 “일학습병행제는 회사의 추천으로 알게 돼 시작했다. 아직은 신입이라 모든 게 생소하다. 회사의 분위기며 일하는 곳의 환경, 업무 등 모든 것이 낯설고 어설픈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보다 빨리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알 수 있어 다른 동기보다 빠르게 회사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기적으로 일주일 15시간의 교육을 받는데 회사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업무 외에도 안전 교육등 다방면에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기업현장교사로부터 받을 수 있어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추천했다.

 

"한 분야 전문가 아닌 다방면 전문가 육성 가능해"
기업현장교사-이승진 팀장

사진=박상철

 

㈜천보가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한 초기부터 지는 4년간 학습관리자들에게 현장교사 역할을 담당한 이승진 팀장. 그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교육받은 근로자는 한 분야 전문가가 아닌 다방면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한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일의 적응과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한 분야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전반적인 것을 다 가르치기 때문에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모든 과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인력 채용이 어려워 일학습병행제를 많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NCS기반 맞춤형 자체 프로그램 개발 역시도 다소 어렵지만 한 번 시작만 한다면 일당백 근로자를 키울 수 있다.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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