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유물, 청주 ‘직지코리아’ 오나
개성 만월대 유물, 청주 ‘직지코리아’ 오나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5.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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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5 남북 7차 공동 발굴, 금속활자 7점 포함
남북정상회담 화해 무드…최근 ‘평창·서울’서도 전시
개성 고려박물관에 있는 김일성 교시. 금속활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이재표 기자(2008년 촬영)

금속활자 7점 등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 유물이 2018년 10월, 청주에서 열리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서 전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30일 “고려시대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과거 남북이 공동 발굴한 유물의 청주 전시가 반드시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만월대 유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부대행사로 평창에서 전시회가 열린데 이어, 4월3일~29일 서울 전시회도 열려 청주 전시도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 사진=뉴시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업무 보고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를 계기로 남북이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는 개성 만월대 유물을 오는 10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에 전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사와 함께 각 부서는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남북협력 사업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금속활자들.

청주시는 만월대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등의 유물 전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과 협의 중이다.

만월대는 고려 수도 개성에 있던 황궁으로, 1정전인 회경전 주변의 ‘중심건축군’을 중심으로 2정전인 건덕전, 세자가 머물던 춘궁, 궁궐의 정원인 금원까지 포함,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소실됐고 이후 조선 건국과 함께 잊혀졌다. 지금은 궁터만 남아 있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는 2007년~2015년까지 총 7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고려 최대 유물 중 하나인 금속활자 7점을 발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발굴조사는 2013년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의 역사기념물들과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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