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충북, 5·6월 추천도서 <노는 것부터…>
상생충북, 5·6월 추천도서 <노는 것부터…>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5.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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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업가 윤성희著 ‘핀란드 교육 답사기’…저자와 만남 개최 예정
핀란드에서 저자 윤성희 대표.

진보정당 정치인에서 여행 사업가로 변신한 윤성희 챌린지투어 대표가 쓴 핀란드 교육 답사기 <노는 것부터 가르치는 이상한 나라(도서출판 고두미)>가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회장 송재봉, 이하 상생충북) 5·6월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상생충북 ‘이 달의 도서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승환 충북대 교수)’는 4월말 선정위를 열고 “저자는 여행사 대표로서 사업차 북유럽의 핀란드를 거듭 방문하면서 그 나라 교육제도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알게 된 것을 이웃과 나누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며 “우리나라 입시교육의 한계를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정위는 또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 제도, 실행방법 등 저자가 보고 듣고 수집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며 “교육 전문가가 아닌 일반 학부모의 시각으로 바라본 핀란드의 학교와 학생들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성희 대표가 여행 사업가가 된 것은 2004년, 민주노동당 청주 상당구 총선 후보로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경험과 무관치 않다. 윤 대표는 당시 7078표(7.11%)를 득표해 여섯 명이 출마한 이 지역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진보정치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맛보았던 것.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네팔’을 오갔고, 자신의 여행경비나 모아보자고 차린 회사가 챌린지투어다.

북유럽에 꽂힌 것은 2011년부터 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외교육연수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윤 대표는 스웨덴과 핀란드 등에서 유아교육 종사자, 초‧중등 교장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핀란드만 해도 30여 차례 가까이 다녀왔다.

<노는 것부터 가르치는 이상한 나라>에는 졸업 시까지 담임과 급우들이 바뀌지 않는 핀란드의 초등학제, 서열을 매기지 않는 평가제도, 농사와 노동을 중시하는 교육내용 등에 대한 객관적 고찰이 담겨있다. 이 책은 또 핀란드 교육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핀란드 정치와 민주주의제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고경일 교수의 삽화.

노는 것부터 가르치는 핀란드에는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들이 없단다. 수업시간에 아이가 졸면 학교는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원인을 파악할 정도라고 한다. ‘도대체 밤에 무엇을 했기에 아이가 학교에 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윤성희 대표는 “핀란드 교육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내고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삽화를 그린 고경일 상명대 교수.

이 책은 또 풍자만화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고경일 상명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삽화를 그렸다. 각종 시사 잡지 등에 카툰을 그려온 고경일 교수는 2011년부터 한겨레신문에 ‘고경일의 풍경내비’를 연재 중이다. 고 교수는 이번 책에서 윤성희 대표를 캐릭터로 만든 ‘햅콩이’와 내지 삽화 30여점을 그렸다.

상생충북은 지역 작가·출판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개월 마다 지역 출판사가 발행한 지역 작가의 책을 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으며, 월 2회 이상 동네서점, 작은도서관, 독서동아리 등과 함께 이 달의 추천도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송재봉 상생충북 회장은 “동네서점에서 우리지역 작가를 만나는 ‘이웃의 삶, 이웃의 이야기’ GOOD BUY 캠페인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의 책은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상생충북)’을 벌이고 있는 청주시내 17개 서점과 일부 인터넷서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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