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쇠고기를 구입할 때 ‘한우’를 가장 선호했으며, 여전히 맛과 가격보다는 원산지를 더 많이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우고기 소비·유통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놨다.
한우자조금은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한우 유통업체 500곳과 25세 이상 70세 미만의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소비자의 72.6%가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로 ‘한우고기’를 꼽았다. 이는 1년 전(64.6%)보다도 8.0%p 오른 것으로, 2015년부터 3년 연속 상승 추세다. ‘미국산’의 선호도도 1년 전보다 0.1%p 올랐지만 그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호주산’과 ’육우‘를 선호한다고 밝힌 소비자는 각각 18.5%, 5.6%로 1년 전보다 5.6%p, 2.5%p 하락했다.
한우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맛’(41.4%)을 1순위로 지목했다. 안전성(26.1%)과 영양(21.9%)이 뒤를 이었다. 실제 육류 구입 시에는 ‘원산지’(23.2%)를 ‘맛’(21.9%)과 ‘가격’(19.4%)보다 더 따졌다. 안정성과 영양을 우선 고려한다는 비율은 각각 8.4%, 5.5%에 그쳤다.
한우고기의 한 달 평균 구입 횟수는 2.4회였다. 호주산 쇠고기(1.6회)와 육우고기(1.0회), 미국산 쇠고기(0.7회)보다 높다. 주로 구입하는 한우고기 등급으로는 소비자의 절반이 넘는 51.8%가 ‘1+등급’을 꼽았다. ‘1등급’(21.2%)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7명이 높은 등급을 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