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모 세종·소헌왕후 어가 행차 재현
시민공모 세종·소헌왕후 어가 행차 재현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5.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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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성안길에서 기수, 보병, 문무백관, 호위무사 참여
2017년 세종 어가행렬 재현.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를 앞두고 세종대왕 어가 행차를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청주시는 19일 오후 4시, 청주 성안길에서 600여 년 전 내수읍 초정리에 117일 간 머물렀던 세종대왕의 어가 행차를 재현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내수읍 초정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제12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성안길 어가 행차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용두사지 철당간을 출발해 롯데시네마, 로데오 거리 등을 거쳐 청주약국까지 성안길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역할은 시민 공모를 통해 선발된 유성민(33)·주한울(31) 부부가 맡는다. 충북예고를 비롯한 지역 학생들은 기수, 보병, 내관, 궁녀, 문무백관, 호위군사, 사대부 등의 배우로 참여한다. 어가 행차 진행 중에는 각종 볼거리도 펼쳐진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있다.

세종은 1444년 2월28일, ‘거가(車駕)’라는 이름의 가마를 타고 왕비와 세자와 함께 처음으로 초정에 행차를 했다. 세종실록은 1444년(재위 26) 초수에 행궁을 짓고 같은 해 3월2일부터 4월30일까지 58일간, 그리고 같은 해 7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 59일 등 총 117일 간 머물렀다고 적고 있다.

세종이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은 1443년 1월15일이고, 반포한 날은 1446년 10월9일이다. 따라서 세종이 초정에 머무른 기간은 고질적인 눈병을 치료하면서 한글창제 작업을 마무리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한글 창제에 대한 사대부의 반발이 컸던 만큼 도성과 떨어진 별도의 장소가 필요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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