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사업가 라정찬
주가 조작 의혹에 압수수색까지
청주 출신 사업가 라정찬
주가 조작 의혹에 압수수색까지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8.06.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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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0원하던 네이처셀 5개월 뒤 6만 2200원...현재는 2만 8700원

청주 출신 사업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검찰이 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을 압수수색했다. 네어처셀은 라정찬(54)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검찰이 이상거래 정황을 폭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 대표는 법 위반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주 출신으로 신흥고와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라대표는 한때 줄기세포 신화를 써내려갔던 인물이다. 성체줄기세포 개발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그가 회장를 맡고 있던 (주)알앤엘바이오는 바이오 대표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몰락도 성장만큼이나 빠르게 진행됐다. 그때 라 대표에서 적용된 혐의도 주가 조작이다.

2013년 6월 서울남부지검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로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라 대표를 구속했고, 횡령·배임 등의 혐의도 받았다.

2015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사라지는가 했지만 네이처셀을 인수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11월(6920원)부터 급등하더니 5개월 만에 사상최고가인 6만 2200원을 기록하며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검찰은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네이처셀 관련 정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트랙은 거래소에서 바로 검찰에 관련 정보를 넘겨주는 제도다. 거래소는 네이처셀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주가가 폭락한 올해 3월 사이에 이상 거래 정황 등을 발견하고 관련 정보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급등의 요인은 네이처셀이 시판 준비 중인 성체줄기세포 배양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조인트스템)에 대한 기대 덕분이었다. 시판이 가능해지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기대와 달리 3월 16일 식약처가 신청을 반려하면서 시판이 불가능해졌고, 그때부터 주가는 곤두박칠쳤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라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들여다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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